항목 ID | GC04900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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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州李氏檜山君派墓域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능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85-1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은선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성종의 다섯째 아들 전주이씨 회산군 이염을 중심으로 한 전주이씨 종친의 묘역.
[개설]
회산군(檜山君) 이염(李恬)[1481~1512]은 조선 제10대 왕인 연산군(燕山君)[1476~1506, 재위 1494~1506]의 동생이다. 연산군은 폐비 윤씨의 소생이고, 회산군은 숙의 홍씨(淑儀洪氏)의 둘째 아들이다. 1500년(연산군 6) 귀인 정씨의 소생인 형 안양군(安陽君)·동생 봉안군(鳳安君)과 함께 연산군에게 직간하다가 안양군과 봉안군은 죽고 회산군은 궐문 밖으로 방면되었다. 이후 중종반정에 가담한 후 사면되었다.
배위 영원 군부인(寧原郡夫人) 죽산 안씨(竹山安氏)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었다. 회산군 이염이 세상을 뜬 뒤 중종은 같은 숙의 홍씨의 소생인 아우 견성군(甄城君)의 둘째 아들 계산군(桂山君) 이수계(李壽誡)에게 후사를 명하였다. 따라서 전주이씨 회산군파 묘역은 회산군과 계자(繼子)들의 묘역이다. 묘역 옆으로는 재실인 영모재(永募齋)가 있다.
[위치]
전주이씨 회산군파 묘역(全州李氏檜山君派墓域)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85-1번지에 있다.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 3동 극동 아파트 101동 왼쪽 등산로를 따라 능선 왼쪽으로 내려가 신동아 아파트 21동에서 2차선 도로를 건너면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16세기 이후 조성된 묘역으로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형태]
묘역의 좌향은 전체가 동남향이다. 상단에는 가장 선대에 속하는 회산군 이염 묘가 있고, 그 아래로 계자 계산군의 증손인 장악원 정(掌樂院正) 이수립(李秀立), 이수립의 형인 돈녕부 교위(敦寧府校尉) 이무립(李茂立), 계산군의 손자인 서창수(西昌守) 이용(李墉), 계산군의 아들인 의성군(義城君) 이강(李鋼)의 묘가 차례로 있다.
그중 회산군 이염 묘는 쌍분이고, 이수 방부형의 묘표·혼유석·석상·향로석·동자석인·문석인 등을 갖추었다. 특히 동자석인은 쌍계를 갖추고 양손에 꽃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꽃의 형태를 달리하여 조각하였다. 이 동자석인은 1512년(중종 7)경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불교 도상을 수용하여 묘 동자석인으로 적용한 초기 사례로서 매우 중요한 석물이다. 규모는 총 높이 110㎝이다. 묘표는 이수 방부형으로, 이수의 뒷면에 반달을 조각하였다. 각 석물들은 회산군 이염이 중종의 동생의 신분으로 중종반정 이후 조성된 것이라 품격 있는 솜씨를 보이고 있다.
[금석문]
회산군 이염의 묘표에 소략한 명문이 남아 있다. 앞면에는 ‘회산군 지묘 영원 군부인 안씨 지묘(檜山君之墓 寧原郡夫人安氏之墓)’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황명 정덕 칠 년 윤오월 십일 일 립(皇明正德七年閏五月十一日竪)’이라 새겨 1512년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현황]
묘역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석물의 상태가 오염과 마모가 많이 진행되었고, 지의류에 의해 변색되었다.
[의의와 평가]
전주이씨 회산군파 묘역은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집중된 왕실 종친 묘역 중 하나이다. 따라서 도봉 지역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종친의 묘역 성격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동자석인 등 16세기 묘제 석물의 변화 양상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종친에서도 적극 수용하였음을 방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