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1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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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祈子俗 |
영어공식명칭 | Gijasok (Ritu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경희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 이루어진 출산 전 단계에 행해지는 의례.
[개설]
기자속은 출산의례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아기 특히 사내아이를 임신하기를 기원하는 의례이다. 부계친족제도 아래서 가계의 계승은 곧 아들 출생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들에 대한 욕구의 발현이 기자속으로 나타났다.
[연원 및 변천]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자식, 특히 아들을 낳지 못하는 아녀자는 칠거지악[아내가 이혼을 당하는 일곱 가지 잘못]의 하나에 해당하는 죄책이었다. 따라서 부녀자층에서 기자속은 일반적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기자속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장소와 시기에 치성을 드리는 형식이 많다. 치성은 아이 갖기를 바라고 영험이 있다고 믿어지는 대상을 찾아 기도를 하는 일이다. 이 경우 특정한 장소는 주술적인 힘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대구광역시 동구에서는 팔공산 갓바위,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동화사 부근 계곡 등이다. 치성 시기는 3자나 7자가 들어있는 날, 즉 3일, 13일, 23일, 7일, 17일, 27일이다. 치성을 드리는 사람은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당사자나 경우에 따라서는 시할머니, 시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한편, 치성은 집 안에서도 가능하다. 집안의 치성 장소는 큰방[안방]의 윗목, 부뚜막, 성주단지, 두지단지, 장독대 등이다. 집 안에 있는 가신이 신앙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집에서 치성을 할 수 있다. 특정한 장소에서 하는 치성도 그 신격은 삼신 할매, 용왕님, 조상, 부처님, 산신령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외 무당을 찾아가 치성을 드리는 경우도 있다.
치성에는 제수가 준비된다. 여기에는 다른 제의(祭儀)에 사용되는 육류[소고기, 돼지고기]와 비린 것[생선]은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자치성의 제수는 주로 백찜, 밥, 물, 대추, 참기름, 쌀, 과일, 명태, 미역국, 촛불, 돈 등이다. 그러나 실제 치성 시에는 위에 적힌 치성물 중 몇 개를 선택해 제수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절차]
1. 주술
아이 낳기를 바라며 하는 상징적인 행위 및 음식물 섭취, 상징적인 물건의 보관 등이 주술이라고 한다. 주술 역시 치성의 경우처럼 아들 낳기를 바라고 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들을 못 낳은 여성이 아들 많이 낳은 여성에게 가서 태몽 꿈을 사온다. 마을의 공동 상여를 처음 들여올 때, 마을 장정들이 아이 못 낳는 여성을 상여 틀 위에 태우고 동네를 돈다. 이 외 아이를 출산한 후 집 대문 앞에 걸어 놓은 금줄을 만들거나 혹은 얻어 와서 농 안에 넣어 두거나, 조그마한 도끼를 차고 다니기도 한다.
2. 삼신받기
아이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삼신에게 치성드리는 것을 삼신받기라고 한다. 결혼을 하고 여자에게 아이가 들어서지 않게 되면 본인이나 혹은 주변에서 걱정을 하기 때문에 점쟁이를 찾게 된다. 그러면 점쟁이는 아이 갖기를 바라고 찾아온 여성과 함께 한밤중에 골짜기로 밤·대추·바가지를 가지고 가서 치성을 드린다. 이때 점쟁이가 삼신을 타준다. 치성을 드리고 난 후 산모가 되고 싶은 여성은 밤, 대추, 실 등 제물을 바가지에 담아 집으로 가져와서 부엌에 모셔 놓는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에서는 기자속 의례에 돈과 쌀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