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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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歌辭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석배 |
[정의]
대구 지역에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어진 가사.
[개설]
가사(歌辭)는 우리나라 시가문학(詩歌文學)의 한 갈래로 고려 말에 발생하여 조선시대 전 시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전하여 내려왔다. 기본적인 율격은 4음보이고, 행(行)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연속체 율문(律文)이다.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는 규방가사(閨房歌辭)가 성행하였다. 대구 지역에 전하는 가사로는 김충선(金忠善)[1571~1642]의 「모하당술회가(慕夏堂述懷歌)」와 박인로(朴仁老)[1561~1642]의 「소유정가(小有亭歌)」, 그리고 여성들이 지은 가사로 「효감가라」 등 다수의 규방가사가 있다.
[내용]
「모하당술회가」는 임진왜란(壬辰倭亂)[1592] 때 귀화하여 왜적을 물리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김충선이 70세에 지은 가사이다. 자신의 일생을 적실하게 표현하였고, 고국에 두고 온 골육들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진실하게 표현하였다.
「소유정가」는 박인로가 1617년 무렵에 대구 검단동(檢丹洞)의 소유정(小有亭)에서 정자의 주인인 채선길(蔡先吉)[1569~1646]의 청으로 부른 가사이다. 소유정의 승경(勝景)과 요산요수(樂山樂水)하고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 유자(儒者)의 모습을 읊고 있다.
「과부청상가(寡婦靑孀歌)」는 대구광역시 중구에서 수집된 작자 미상의 규방가사이다. 청춘에 과부가 된 여성 화자가 일찍 떠난 임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내용이다. 구구절절 정감 있는 표현으로 되어 있어 상사소회류(相思所懷類) 가사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화츈가라」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동에서 수집된 작자 미상의 규방가사이다. 변형된 화전가(花煎歌)로서 내용상 보통 화전가와 비슷하나 신변 탄식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형주씨수연경축가(兄主氏壽筵慶祝歌)」는 대구광역시 북구 무태동에서 수집된 규방가사이다. 작자는 회갑연을 맞은 주인공의 두 여동생이다. 좋은 가문에서 자랐으나 출가 후에 힘겨운 생활을 이겨 낸 형님에 대한 찬송과 그간 겪은 만고풍상을 잊고 만수무강하기를 비는 내용이다. 자매 사이의 진한 정이 잘 드러나 있다.
「효감가라」는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1가에서 수집된 규방가사이다. 옛 성인들의 효를 본받으라는 내용인데, 옛 성현들의 효행을 일일이 들어 행동의 본보기로 삼게 하였다.
[의의와 평가]
김충선의 「모하당술회가」는 양식면에서는 서사적 서정가사이고, 내용면에서는 전기문학이자 전쟁문학이다. 또한 귀화인 문학이요 귀족문학이다. 표현 기법이 뛰어나며 작자의 심회가 곡진하게 잘 드러나 있다.
박인로의 「소유정가」는 소유정 주변의 빼어난 경치와 소유정 주인인 채선길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 그리고 여성들이 지은 「과부청상가」와 「화츈가라」, 「형주씨수연경축가」, 「효감가라」 등의 규방가사에는 여성들의 굴곡진 삶과 자매 사이의 진한 정 등이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