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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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耆老宴 |
영어공식명칭 | Giroyeon|Banquet in Honour of Aged Person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고려/고려 후기,조선/조선 전기,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세욱 |
[정의]
조선시대 대구 지역에서 매년 삼삼짇날과 중양절에 베푼 나라 잔치.
[내용]
60세를 ‘기(耆)’라 하고, 70세를 ‘노(老)’라고 하므로 ‘기로’란 60세 이상의 노인을 지칭하는 말이니, 기로연(耆老宴)은 예순 살 이상의 연로한 사람을 위한 잔치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기로소(耆老所)의 연로한 문신(文臣)들을 예우하기 위하여 매년 봄가을로 삼삼짇날[3월 3일]과 중양절[9월 9일]에 나라에서 기로연을 베풀었고, 이는 대구 지역에서도 행하여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기로소는 예조에 소속된 관아인데, 한양 중부의 징청방(澄淸坊), 즉 경복궁 앞에 있던 육조의 아래쪽[현 광화문사거리 교보빌딩 근처]에 있었고, 나이 많은 문신들이 만나고 모이는 관아였기에 직관(職官)은 만들지 않았다.
조선시대 전의 기로연에 대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고려 후기에는 나이 많은 문신들이 기로회를 조직하여 모임을 가졌는데, 최당(崔讜)[1135~1211]이 다른 퇴직한 관료 노인들과 함께 조직한 해동기로회(海東耆老會)가 가장 오래된 기로회로 알려져 있다. 이 기로회가 기로연의 시작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1394년(태조 3) 태조가 나이 많은 고관을 예우하고자 기로소를 설치한 것이 본격적인 기로연의 시작이다. 기로소는 공적인 기관이기에 입사하는 것은 사대부 문인들의 가장 큰 영예가 되었고, 임금은 기로연이 열리면 술과 음식, 악공(樂工)과 기생, 시녀 및 시동을 보내어 치하하는 등 나라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정착하였다.
지금도 대구광역시에서는 나이 든 노인을 대우하고 대접하는 유교적 전통을 계승한 기로연 행사가 대구향교, 칠곡향교 등 여러 향교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