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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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歌鬪- |
영어공식명칭 | Gatu-no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전승되는 전통 놀이.
[개설]
가투놀이는 시조를 적은 종이를 갖고 놀며 서로 대구(對句)가 되는 종이 짝을 많이 찾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놀이이다.
[연원]
1920년대 초에 시조부흥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져서 1940년대까지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의 후원에 힘입어 주로 부녀자의 정월 민속으로 유행하였다. 대구광역시에서 전승되는 가투놀이 역시 비슷한 과정을 통하여 놀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가투놀이는 시조를 적은 종이 카드와 사람들이 서로 둘러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된다.
[놀이 방법]
가투놀이는 네다섯 명이 둘러앉고, 바닥에 대략 백여 장이 넘는 시조를 적은 종이 패를 주욱 깔아 놓는다.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조사된 자료를 보면, 한 사람이 “나비야, 청산 가자”고 앞 구절을 부르면, 나머지 사람이 그다음 구절인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 자거라”라는 짝을 찾았다고 한다. 시조의 대구가 되는 종이 짝을 많이 찾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인데, 대구 지역에서는 편을 나누기보다는 개인별로 누가 더 정확한 짝을 많이 찾는가를 선호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가투놀이는 전통적인 시조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놀이이다. 대구에서는 매년 중구문화원 주관으로 ‘전국여류한시백일장’이 열리고 있는데, 전국여류한시백일장은 일제강점기 동안 사회적 실천에 앞장섰던 대구 여성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이다. 가투놀이는 부녀자뿐만 아니라 청소년들 또한 시조를 쉽게 익힐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
[현황]
가투놀이는 한동안 맥이 끊긴 상태였다. 1991년 개원한 중구문화원은 2009년 8월 27일, 명맥이 끊어진 가투 종이 패를 고증·복원하고 제작하여 대구광역시 교육청을 통하여 각 중학교에 무료로 보급하였다. 복원된 가투 패는 고시조를 적은 명함 크기의 종이 카드 20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0장에는 100수의 시조 전체가 쓰여 있고, 나머지 100장에는 같은 시조의 종장만 쓰여 있다. 가투놀이는 청소년들에게 뿌리 교육의 하나가 되었다. 현재 가투 패는 그림까지 그려 넣고 현대적인 놀이 방법을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재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