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마을 줄당기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039
한자 仙原-
이칭/별칭 선월마을 줄다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놀이 장소 마을 앞 들판 -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선원마을 지도보기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대보름

[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 선원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공동체 놀이로서 줄다리기를 하며 놀았다. 이를 ‘선원마을 줄당기기’라 한다.

[연원]

선원마을 줄당기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선원마을 줄당기기의 구성원은 ‘줄대장’ 1명과 농기를 드는 ‘기수’ 1명, 직접 줄을 당기는 ‘줄꾼’으로 나누어진다. 줄은 각각 자기 편의 집들을 방문하여 짚을 거두어 모아 놓고 그 위에 물을 뿌려 눅눅하게 한 다음 마을의 청장년들이 모여 꼬아서 만든다. 줄을 꼬는 과정은 가까이에 있는 달서구 신당동과 같지만 완성된 줄의 명칭에 차이가 있다. 줄을 말아서 둥글게 하는 부분의 명칭을 신당동에서는 ‘줄대가리’라고 하였는데, 선원마을에서는 ‘고대가리’라고 불렀다. 줄을 당기는 장소는 마을 앞의 들판이며, 동편과 서편으로 나누어서 당겼다. 선원마을을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배실마을과 인근 지역 사람들이 서편이 되고, 선원마을과 그 인근의 주민이 동편으로 구성된다.

[놀이 방법]

선원마을 줄당기기는 대보름날 오후에 사람들이 줄을 매고 줄당기는 장소로 향한다. 줄을 메고 갈 때는 농기와 풍물패가 앞서고, 그다음에 줄과 구경꾼이 따른다. 줄 위에는 줄대장이 타고 손을 흔들며 지휘한다. 줄은 해가 질 무렵에 당긴다. 선원마을에서 마지막 줄을 당길 때가 일제강점기였기 때문에, 이때는 주재소 순사가 나와서 공정하게 줄을 걸게 하고 순사가 치는 꽹과리 소리를 신호로 줄을 당겼다고 한다. 줄을 당기기 시작하면 양편에서 깃발을 흔들며 응원한다. 깃대를 당기는 방향으로 눕히면서 “어여사” 하면 줄꾼들도 “어여사” 한다. 계속 당기다가 순사가 꽹과리를 치면 끝을 내는데, 이때 많이 끌려간 편이 진 것으로 판정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선원마을 줄당기기에서 마을 사람들은 서쪽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그래서 동편이 힘껏 당기면 “너거는 올해 흉년 지면 어짤라 카노”라고 장난을 건다. 줄을 다 당기고 나면 마을 사람들은 줄을 끊어 가기도 하고, 여자들은 속옷으로 만들어 입으려고 기를 훔쳐 가기도 하였다. 마을 사람들에게 줄은 하나의 볏짚이 아니라 농업신인 용, 또는 풍요와 다산을 보장하는 신성한 인격체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현황]

일제강점기에 전국적으로 줄다리기를 금지하면서 선원마을 줄당기기 또한 쇠퇴하였다. 1987년 대구직할시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936년 이후 마을에서 줄당기기를 하지 않아서 구체적인 놀이 과정을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다고 한다. 2021년 현재는 전통적인 민속놀이로서의 선원마을 줄당기기는 행하여지지 않으며 줄다리기이곡동에 있는 단체나 학교의 체육대회에서 단합을 위한 놀이 종목으로 시행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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