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으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만주 등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이민호(李敏浩)[1895~1944]는 1919년 3·1운동 당시 황해도 일부 및 전라도, 충청도를 돌아다니며 청년들을 모아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하였다. 1922년 가족을 동반하고 러시아 연해주(沿海州)로 망명하여 구국운동을 전개하였으며, 다시 중국 만주(滿洲)로 들어가 신민부(新民府)에서 활동하였다.

[가계]

이민호는 1895년(고종 32) 4월 7일 출생하였다. 본관은 덕수(德水)이고, 본적은 아산군 탕정면 매곡리 75이다. 해외 의병투쟁에 참가하고 고려혁명당(高麗革命黨) 등에서 활동한 이규풍(李奎豐)과 오세라의 아들이다. 경성의학전문학교(京城醫學專門學校)를 졸업하였고, 독립운동 당시 이세주(李世澍)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다. 아들으로 이길영(李吉永)이 있다. 집안이 모두 독립운동가 집안이며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의 후손이다.

[활동 사항]

이민호는 1919년 3·1운동 당시 황해도, 전라도, 충청도 등지를 돌아다니며 독립 만세 운동을 추진하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평양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일제의 요시찰 인물로 지목되어 1922년 가족을 동반하고 연해주로 망명하였다가, 만주로 거처를 옮겨 신민부에서 활동하였다. 1927년 무렵부터 북만주(北滿洲) 중동선(中東線) 일대, 지린성[吉林省] 아성현(阿城縣),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치치하얼[齋齋哈爾] 등에서 병원을 경영하며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1932년 아버지 이규풍이 사망하자 베이징[北京]으로 가서 지하공작을 계속하였다. 정확한 시점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장처명(張處明) 등과 함께 활동하다가 체포되었다고 한다. 일제의 무자비한 고문으로 인해 사경에 이르자 가석방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944년 5월 29일 사망하였다.

[묘소]

이민호의 묘소는 아산시 영인면 월선리 산60-5에 있으며 집안의 충국순의비(忠國殉義碑)와 오충비(五忠碑)가 세워져 있다.

[상훈과 추모]

정부에서는 3·1운동, 해외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민호의 공훈을 기려 1968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