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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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紺嶽山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남면 신암리|황방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영각 |
전구간 | 감악산 - 경기도 양주시~파주시~연천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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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감악산 - 경기도 양주시 남면 신암리 |
해당 지역 소재지 | 감악산 - 경기도 양주시 남면 황방리 |
성격 | 산 |
높이 | 675m |
[정의]
경기도 양주시 남면 신암리·황방리 와 파주시, 연천군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감악산(紺嶽山)은 매우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짐작된다. 감악산의 ‘감’자를 ‘가미’의 음차로 보아 ‘감악’을 가미[神]의 산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멀리서 보면 감색이어서 감악산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여러 측면에서 보건대 감색이어서 감악산이라 했다는 말보다는 산신 가미가 있는 신령스런 산이라는 의미에서 ‘감’이라는 글자를 택하였고, 그것을 감(紺)이라는 한자로 표기했다는 설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감악산이라는 이름은 『삼국사기(三國史記)』[1145]에 처음 등장한다. 이후 『고려사(高麗史)』[1451],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등 대부분의 지리서와 읍지(邑誌) 및 관찬(官撰) 문헌에 등장한다. 『해동지도(海東地圖)』[1760]에는 감악산(紺嶽山)이라는 이름 대신 한자의 획수를 줄여 감악산(甘嶽山)으로 표기한 사례가 있다.
[자연 환경]
북쪽은 임진강을 끼고 있고 동쪽에는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신천이 있다. 서쪽에는 양주시 남면에서 파주시 적성면으로 통하는 지방도가 설마치고개를 타고 넘는다. 감악산 줄기는 서쪽으로 파주시 파평면과 법원읍에 동서로 걸쳐 있어 북풍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며 법원읍을 지나 남쪽으로 파주시 광탄면, 양주시 광적면, 백석읍으로 이어진다. 즉, 감악산 줄기는 서쪽 파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양주시 백석읍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감악산은 양주시 남면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현황]
감악산의 높이는 675m이며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 파주시 적성면의 경계에 있다. 높고 웅대하며 송곳처럼 뾰족한 봉우리가 있어서 정상에 올라서면 먼 곳까지 내다볼 수 있다. 감악산은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소요산[동두천시], 칠봉산[양주시], 왕방산[포천시]과 더불어 유명한 산으로 양주시를 대표하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경기오악(京畿五岳)[관악산, 화악산, 감악산, 운악산, 송악산]의 하나로 숭배되어 왔으며 수덕(水德)을 상징하는 산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고려 시대에는 해마다 2월과 8월 중순에 왕이 향축(香祝)[향과 축문]과 신하를 보내 국가적인 제사를 지내던 사당이 있었다.
양주시 주민들은 물론 인근 연천군과 파주시 적성면 주민들도 감악산을 신령스러운 산으로 인식해 왔다. 감악산 정상에 있는 연대 미상의 감악산 비와 감악산 산신은 마을 사람들에게 오랜 세월 숭배의 대상이었다. 감악산 비는 명문(銘文)이 모두 닳아 없어져 고증할 수 없는 몰자비(沒字碑)이다. 비스듬하게 서 있어서 삣돌대왕비 혹은 빗돌대왕비라고도 불렀다. 일설에는 이 비가 설인귀(薛仁貴)의 공적을 기리는 사적비라고도 하고 광개토왕(廣開土王)의 비라는 말도 있다. 빗돌대왕비에 있는 비석의 갓이 제 것이 아니라는 설도 있는데, 원래 절에 있던 문씨 삼형제가 팔아먹은 뒤로 다시 만들어서 올려놓았다는 이야기이다. 빗돌대왕비는 비석에 갓을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이 있어 갓이 올려졌고, 1960년대까지 이 행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산이다 보니 등산객은 물론 일반인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감악산 및 그 주변인 양주시 남면 일대에 문화 유적이나 들러 볼 만한 곳이 제법 있다. 부도골 북쪽 감악산 정상에는 매봉재라는 봉우리가 있다. 이곳에 매가 살았다거나 모양이 매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 온다. 매봉재 밑에 굴이 하나 있으며 이를 설인귀굴 또는 임꺽정굴이라고도 부른다. 고려 말의 충신 남을진(南乙珍)이 은거한 남선굴이 바로 이 굴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 봉우리를 매봉이라는 의미에서 응암봉(鷹巖峰)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