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의성 출신의 학자

[가계]

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원백(元伯), 호는 우천(愚泉). 사직(司直) 박유부(朴有阜)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참봉 박경신(朴景信)이고, 아버지는 박등(朴登)이며, 어머니는 김원호(金員琥)의 딸 월성 김씨(月城 金氏)이고, 부인은 유습(柳隰)의 딸 문화 유씨(文化 柳氏)이다.

[활동 사항]

박장춘(朴長春)[1523~1595]은 어버이에 대한 효성이 남달라 1559년 아버지가 죽자 묘소 옆에 옹천재(瓮泉齋)를 짓고 기거하였다. 1561년에 진사시에 입격하였지만, 벼슬에 뜻을 버리고 원근의 학자들과 성리학 강론과 후진 육성에 전념하였다. 1565년에 어머니의 병이 위중하자 단지(斷指)하여 완쾌시킨 적이 있고, 1577년에는 자비와 의연금 일부를 모아 의성군 가음면 현리에 사창(社倉)을 세웠다. 이때 사창을 세운 것이 유래되어 속칭 ‘창(倉) 마을’로 부르고 있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장남 박무선(朴茂先)을 팔공산의 의병진에 보내 활약하도록 하고, 난민 수백 명에게 창고를 열어 구휼하였다.

[학문과 저술]

1941년 후손 박재구(朴在九)가 유묵(遺墨)을 모아서 『우천실기(愚泉實紀)』를 편찬하였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금천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609년 효자로 천거되어 정려를 받아 『삼강록(三綱錄)』에 효행이 실려 있다. 1723년(경종 3)에 사림이 옥천사(玉川社)에 제향 하였다. 고종 대에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25년 옹천재(瓮泉齋)를 다시 지으면서 제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