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겉씨식물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

[개설]

의성군에는 향나무가 많이 자생하는 편은 아니나 마을 앞에 정자나무나 노거수로 심겨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가운데 점곡면 사촌리와 안사면 안사리에 보호수로 지정된 향나무가 각각 1그루가 있으며, 점곡면 사촌리에 경상북도 기념물인 향나무도 1그루 있다.

[형태]

의성군에 생육하고 있는 향나무는 수고 20m, 지름 1m 정도까지 자란다. 향나무의 가지는 1년생의 경우 초록색, 2년생의 경우 적갈색, 3년생은 자갈색이다. 오래된 나무의 껍질은 얇게 벗겨지는 특성을 보이며 색깔은 흑갈색을 띈다. 잎은 바늘처럼 생긴 침엽과 비늘처럼 생긴 인엽이 있으며, 침엽이 먼저 나온 뒤 인엽이 나온다. 향나무의 꽃은 수령이 15년 이상 되어야 피는데, 4월경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한 그루에 피며, 열매는 그 이듬해 10월에 익는다. 양지성 식물로 햇볕이 잘 들어오고, 배수가 좋은 양토뿐만 아니라 그늘지고 메마른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의성군에서는 예로부터 향나무를 다양하게 활용하였는데, 줄기에서 암홍갈색의 질이 치밀하고 향기가 나는 심재를 잘게 쪼개서 곽란(癨亂) 또는 심복통(心腹痛) 치료에 쓰거나, 제사나 의식을 지낼 때 분향료(焚香料)로 이용했다. 그 외에 가구·조각품·연필 등을 만들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관상수인 경우가 많다.

보호수로 지정된 것으로는 점곡면 사촌리의 향나무와 안사면 안사리의 향나무가 있는데, 이들은 각각 수고 16m, 5m 정도이며, 수령은 240년, 250년이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사촌리의 향나무는 수고 8m 정도로 수령은 50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의성 사촌리 향나무 는 조선 중기의 시인이었던 송은 김광수가 심은 것으로 전한다. 김광수는 이곳에서 시를 읊으며 청빈하게 지냈고, 효성과 우애가 지극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현황]

의성군 관내에서는 향나무가 일부 가정집에서 관상수로 심고 있기도 하나, 점곡면 사촌리 향나무[지정 번호 2001-02-01호], 안사면 안사1리 향나무[지정 번호 11-13-16-8-19호]와 같이 보호수로 지정된 것도 있으며, 경상북도 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것[의성 사촌리 향나무]도 있다.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의성 사촌리 향나무는 1995년 6월 30일에 지정되었으며, 관리자는 안동 김씨 문중이다. 안사면 안사리 향나무는 1982년 9월 23일에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점곡면 사촌리 향나무는 2001년 12월 22일에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 및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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