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0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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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氷溪溪谷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길 139[빙계리 902]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33년 10월 4일 - 빙계 계곡 경북 8승 중 하나로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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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계곡 |
길이 | 약 2㎞ |
폭 | 빙계 서원 앞 평균 30~50m|상하류 지역 400~500m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 3리 쌍계천 상류에 있는 계곡.
[개설]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 3리 서원 마을 앞 계곡에는 높이 10m, 둘레 20m 정도의 큰 바위에 ‘빙계동(氷溪洞)’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 글자는 임진왜란 때 이곳을 지나가던 명나라 장수 이여송(李如松)이 필적이라고 전해진다. 이 바위가 있는 빙계 계곡(氷溪 溪谷)은 1933년 10월 4일 경북 8승 중 하나 즉 ‘경북팔승지일(慶北八勝之一)’로 선정되었다.
[명칭 유래]
서원 마을 뒤의 산을 빙산(氷山)[310m]이라 하는데, 산에 여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 뜨거운 열기가 불어오는 빙혈(氷穴)[얼음 구멍]과 풍혈(風穴)[바람 구멍]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빙산에 흐르는 하천을 빙계(氷溪), 계곡을 빙계 계곡이라고 부른다.
[자연 환경]
빙계 계곡은 북두산[598m]과 빙산의 사이에 위치한 협곡으로, 쌍계천의 상류인 빙계교를 기점으로 약 2㎞ 정도의 구간에 해당된다. 빙계 계곡의 주변 산지를 구성하는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유천층군으로 현무암 또는 안산암질암으로 구성된 전기 분출의 중성 및 염기성 화산암과 유문암질 응회암 또는 유문 석영 안산암으로 구성된 후기 분출의 산성 화산암으로 구성된다.
빙계 계곡은 주향 N50°E의 빙계 단층을 따라 형성된 구조곡으로 길이가 짧은 구간의 하곡이지만 곡폭에 비해 비교적 계곡이 깊으면서도 곡률도가 매우 크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구조곡의 형태인 직선의 계곡이 아니라 곡류 계곡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주향 N60°W의 가음 단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빙계 단층의 운동으로 형성된 빙계 계곡은 뒤이어 진행된 가음 단층의 주향 이동 단층 운동으로 인해 압축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된 것이다. 한편, 빙계 서원 앞의 빙계 계곡은 곡폭이 평균 30~50m인 것에 비해 상류와 하류 지역에서는 400~500m의 곡폭을 나타내고 있다.
빙계 계곡의 하천 바닥은 모래보다는 자갈이나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같은 하상 구성 물질 때문에 공기와의 접촉이 원활하여 물의 정화 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계곡의 수질이 좋은 편이다.
[현황]
빙계 계곡은 1987년 군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빙계 계곡을 따라 빙혈(氷穴), 풍혈(風穴), 인암(仁岩), 의각(義閣), 수대(水碓), 석탑(石塔), 불정(佛頂), 용추(龍湫)를 빙계 8경이라 한다. 1경 빙혈과 2경 풍혈은 모두 여름엔 얼음이 얼고 겨울엔 따듯한 바람이 나온다. 3경 인암(仁岩)은 12시가 되면 인(仁)자 모양의 그늘이 생긴다고 한다. 4경 의각(義閣)은 임진왜란 때 윤은보(尹殷甫)가 김안국과 이언적의 위패를 안전하게 보관한 것을 기려 세웠다. 5경 수대(水碓)는 빙계 정사(氷溪 精舍) 터에 있던 물레방아이고, 6경은 의성 빙산사지 오층 석탑이다. 7경 불정(佛頂)은 불정봉 꼭대기의 움푹 파인 곳이고, 8경 용추(龍湫)는 절벽 밑 깊은 웅덩이로, 예전보다 메워진 상태이다.
빙계 계곡은 경관이 수려하고 여름 휴가철 피서지로 유명하다. 매년 7~8월에 2만 명 이상의 피서객이 몰려오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을 대비하여 주변에 1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과 야영장 및 민박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