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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선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2158
이칭/별칭 수구막이 입석,당산 입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형준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마을 수호 신앙의 대상인 당산석이나 풍수 비보의 대상인 수구막이용으로 이용된 마을 선돌.

[선돌의 종류]

마을 선돌은 대체로 마을에 세워진 선돌을 말한다. 당산석과 풍수 비보석, 수구막이용의 세 유형으로 나눈다. 당산석은 당산제의 대상 신체로서 당산 할머니, 당산 할아버지로 불리는 선돌로 마을에 1~2기가 위치한다. 정월 초 당산제를 지내는 마을 가운데 줄다리기를 하는 마을은 줄다리기를 한 후 줄을 당산석에 감는다. 당산제의 대상은 마을 수호 신체로 신성시되고 관리된다.

풍수 비보석은 마을의 풍수지리와 관련하여 지기가 세거나 허할 경우 세우는 풍수 비보 선돌을 말한다. 풍수 비보석은 단독으로 세우는 특징이 있다.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팔왕 마을창덕리 동고 마을에 세워진 선돌이 대표적이다. 수구막이 선돌은 마을 입구 수구막이, 곧 마을 뒷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마을 앞에서 합수되는 곳에 세워지는 선돌을 말한다. 순창에서 대표적인 수구막이 선돌은 동계면 구미리 수구막이 선돌이다. 마을 주산인 무량산 기슭에서 내려오는 도랑물이 마을 입구에서 합수되는데. 합수 지점에 두 개의 수구막이 선돌을 세워 놓았다.

당산 선돌은 마을 수호 신체로서 신앙의 대상이 되지만, 풍수 비보 선돌은 신앙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마을에 따라서는 풍수 비보 선돌과 당산 선돌을 동일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성격은 다르다. 당산 선돌은 1~2기가 세워지는 게 일반적인데 풍수의 좌향에 따라 5기 또는 12기의 선돌이 당산나무와 함께 세워지기도 한다.

[선돌의 형태]

선돌은 일반적으로 자연석이지만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영향에 따라 석인형 선돌, 불상형 선돌, 연화도 선돌이 세워지기도 한다. 석인형 선돌은 순창읍 남계리충신리에 위치하며, 수구막이 기능을 하는 석인상이다. 충신리의 석인상[순창 충신리 석장승]은 선돌에 얼굴상을 조각한 석인상이며, 남계리의 석인상[순창 남계리 석장승]은 선돌 전면에 얼굴상과 수인과 옷자락을 조각하여 만든 형상이다. 이 두 석인상은 불상형과 석인형 양식이 조합된 선돌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연화도 선돌은 선돌 표면에 연화도를 조각한 선돌을 말하는데,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산동리 남근석]와 창신리에 있는 연봉석 선돌이 대표적이다. 연화도 선돌은 연봉, 연잎, 연꽃, 연꽃잎을 조각한 독특한 형태의 선돌이다. 순창 지역에서는 연화도 선돌을 남근석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연화도 선돌은 전국에서 오로지 순창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매우 희귀한 사례의 선돌이다.

또한 마을 선돌 가운데 남근석이 등장한다. 남근석은 풍수 비보 선돌로 분류되는데, 음기가 센 마을의 음기를 누를 목적에서 세운 선돌이다. 기본적으로 남근석과 풍수 비보 선돌은 마을의 터를 강하게 눌러 주어 압승하는 비보 풍수 장치물이다. 따라서 마을의 터를 눌러 주는 것은 사람이 살기 좋은 터를 가꾸어 평안함을 주는 기능을 하는 선돌이라 할 수 있다.

[선돌의 의의]

마을 선돌은 대체로 마을의 역사와 함께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마을 선돌은 마을의 생성과 함께 풍수 비보 선돌로 세워진다. 마을 선돌은 사회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마을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을 진정시킬 목적에서 세워진 비보 풍수 장치물이다. 마을 선돌을 원시 신앙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을 선돌의 태동 시점은 조선 후기 18세기경 자연 마을의 확산과 함께 풍수 비보석으로 세워진 곳이 많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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