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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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寺刹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조경철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 있는 부처를 숭상하고 불법을 익히는 장소.
[개설]
사찰은 부처님의 불상이나 불화 등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스님들이 수행을 하거나 불교 신자들이 찾아가서 수행과 부처님의 법음을 듣는 곳이다. 서산 지역에 있는 사찰은 백제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불교의 큰 자취를 남기고 있다.
[연원]
불교의 수용과 더불어 우리나라에도 전국 각지에 사찰이 세워졌다. 고구려는 372년 전진(前秦)으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인 후 성문사(省門寺)와 이불란사(伊佛蘭寺)를 창건하였고, 백제는 384년 동진(東晋)으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인 후 한산(漢山)에 절을 세웠고, 신라는 527년 흥륜사 창건을 계기로 불교를 공인하였다.
한성 때 백제의 구체적인 사찰 모습은 알 수가 없고 웅진, 사비 때에 이르러서야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웅진의 대통사, 사비의 정림사, 익산의 미륵사가 대표적인 사찰이다. 도읍을 벗어난 서해안 지역에 보이는 백제 사찰로는 예산 수덕사가 있다. 서산은 예산과 인접한 지역이고, 대중교통의 중심지였으며, 서산 마애삼존불의 존재 등으로 볼 때 일찍부터 사찰이 창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보원사지에서는 7세기 백제의 금동여래입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보원사는 통일 신라 화엄 10찰의 하나였고, 고려 광종 때에는 법인국사(法印國師) 탄문(坦文)이 주석하기도 하였다.
[현황]
서산 지역에는 20여 개의 사찰이 현존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개심사 등 몇몇은 그 창건 연대를 백제 시대로 소급시키고 있다. 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서산 지역이 백제 시대부터 불교가 성행했음을 보여 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개심사, 문수사 등은 고려 시대의 사찰로 역사가 오랠 뿐만 아니라 주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울려 산사의 분위기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개심사는 대웅전, 무량수각, 명부전, 심검당 등의 건물이 있다. 문수사의 사월(四月) 초파일[初八日] 의례는 주변의 왕 벚꽃과 어울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문수사 극락보전의 금동여래좌상에서는 복장유물(腹藏遺物)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억불 정책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산 지역에는 부석사, 동사, 삼길사, 일락사 등의 사찰이 세워졌다. 근현대 불교의 중심인물인 경허(鏡虛)와 그의 제자인 만공(滿空)은 천장사, 간월암, 개심사 등 서산의 여러 사찰에 머물렀다. 특히 고려 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장사는 경허와 만공이 머물렀던 사찰로, 사찰의 규모는 작지만 깨달음에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산 지역의 사찰은 역사가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바다와 접해 있기도 하여 바닷가 전망 좋은 곳에 세워진 절들이 많다.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와 같은 이름인데, 서해 바다를 조망하고 있다. 간월암은 천수만 간척 사업으로 육지가 된 섬으로 밀물과 썰물에 따라 육지가 되기도 하고 섬이 되기도 하여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삼길사도 해월암이라고 불린 데서 알 수 있듯이 바다와 어우러진 사찰이다.
현대에 들어와 사찰들은 사람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도심이나 도심과 인접한 산에 세워졌다. 서산을 감싸고 있는 부춘산에는 서광사, 성왕사, 관음사 등의 사찰이 있다. 특히 이들 사찰은 부춘산의 옥녀 산신(玉女山神)과 결합하여 민간 신앙을 흡수하고 있다. 이 밖에 서산 지역에는 석천암, 동사, 청련사, 보원사, 옥천사, 죽사, 망일사, 송덕암, 화계사 등의 사찰이 있다.
상왕산 또는 가야산은 서산 마애삼존불상, 보원사지, 문수사, 개심사가 위치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개발하여 일반인의 발걸음을 보다 많이 확보하려는 관계 당국과 보원사지 인근 사찰인 보원사를 포함한 여러 사찰이 가야산과 유적 보존을 바라고 있어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사찰 문화재]
서산 지역의 사찰과 관련 문화재는 보물, 유형 문화재, 문화재 자료 등 매우 다양하다. 우선 보물로는 제143호 개심사 대웅전, 제1264호 개심사 영산회괘불탱, 제1619호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제1572호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 제102호 서산 보원사지 석조, 제103호 서산 보원사지 당간지주, 제104호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제105호 서산 보원사지 법인국사탑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충청남도 유형 문화재로는 제13호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제172호 삼길암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제184호 서산 간월암 목조보살좌상, 제186호 서산 천장사 아미타후불탱화, 제202호 천장사 칠층석탑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에는 제193호 일락사 대웅전, 제200호 일락사 삼층석탑, 제208호 일락사 철불, 제194호 개심사 명부전, 제398호 개심사 심검당 등이 있으며, 비지정 문화재로는 수덕사 성보박물관에 이전 소장되어 있는 동사소조나한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