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704 |
---|---|
한자 | 帝釋-告祀 |
이칭/별칭 | 제석제,밧 리는 고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소전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농경신인 제석할망에게 동제(洞祭)로 지내거나, 조나 메밀을 파종한 다음 일꾼들을 대접하여 먹이며 간단하게 지내는 고사.
[개설]
제석할망 고사는 마을 단위로 동제로 지내거나 양력 6월경에 조나 메밀을 파종하고 밭에서 일꾼을 먹이면서 간단하게 지내던 고사이다.
[연원 및 변천]
화산회토인 제주도는 ‘뜬땅’이라 할 정도로 땅이 푸석푸석하여 씨를 뿌린 다음에는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골고루 잘 밟아줘야 한다. 이때 마소를 이용하여 밟아주거나, ‘돌테’나 ‘낭테’를 마소에 매어 끌면서 밭을 밟기도 하였다. 이를 ‘밧림’이라고 하였다. 밭을 밟아주는 날에는 쌀밥이나 술·구운 생선 등을 준비하여 일을 맡은 테우리 일꾼들을 잘 대접하여 먹인다. 이때 간단하게 ‘제석할망’이라는 신에게 고사를 지냈다. 오랜 옛날부터 밭에서 새참 등의 밥을 먹을 때에는 먼저 제석할망 몫으로 조금 떠서 이리저리 던진 뒤에 밥을 먹는 풍속이 있었다.
[절차]
제석할망은 농사와 관련한 신이며, 이 고사를 ‘제석할망 고사’ 또는 ‘밧 리는 고사’라고 하였다. 고사라고 하여 특별한 절차는 없다. 일꾼들에게 밥을 먹이기 전에 제석할망 몫으로 음식을 조금씩 걷어 기원하며 주위에 던진다. 처음으로 밭을 밟아주는 날에 고사를 잘 지내야 농사가 잘 되고 여름을 보내는 동안 우마에게도 탈이 없다고 믿었다.
[현황]
현재 마을 단위 동제로 지내는 제석할망 고사는 거의 사라져 볼 수 없고 밭에서 음식을 먹을 때 조금 떠서 이리저리 던지며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