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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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연물 없이 요령을 흔들면서 신에게 기원하는 간단한 형식의 굿.
[개설]
비념은 신에게 손을 비비며 비는 간단한 의례인 비손의 뜻이다. 비념은 심방[무당] 혼자서 요령을 흔들면서 신에게 기원 사항을 고해 올리는 방식이다. 무속의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것으로 무구(巫具)나 징·설쇠·장고등 연물(演物)은 동원되지 않는다. 당이나 집안에서 벌이는 의례를 간단히 할 경우에 이와 같은 비념의 방식이 쓰인다. 당굿이 축소되면서 비념만으로 대신하는 사례가 많다.
집안에서 굿을 벌일 때 집안의 여러 장소를 지키는 신들에게 기원하는 각도비념에서는 조왕·삼승할망·안칠성 등에게는 비념 형식으로 진행한다. 비념에서 구연하는 말명의 내용은 본격적인 의례의 절차를 간단히 축소하고 여기에 기원하는 사항을 중점적으로 보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큰굿에 포함되는 여러 의례에도 그 소제차(小祭次)로 이러한 비념이 포함된다. 심방이 신에게 제물을 권하는 추물공연, 본풀이 따위의 제차가 대표적이다. 대개 중심제차인 공연, 본풀이를 연행하고 난 뒤에 바로 이어서 비념을 연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의 비념은 대개 중심제차에서 하던 방식을 따른다. 즉 중심제차에서 스스로 장구를 치면서 말명을 하였다면 비념에서도 그와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때의 비념은 그 말명의 내용에 의거해서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가장 원시적인 의례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 무속에서는 어떤 의례에서도 비념 형식이 포함되어 있어 오랜 세월 전승될 수 있었다.
[절차]
본격적인 의례의 절차를 간단히 축소하여 말명으로 대신하고 여기에 기원하는 사항을 중점적으로 보탠다.
[현황]
비념은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의례의 방법으로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