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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굿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672
한자 潛嫂-
이칭/별칭 수굿,해녀굿,요왕제,요왕굿,해신제,수신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강소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잠수굿 - 서귀포 지역의 해안마을
의례 시기/일시 매해 음력 1월~3월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 해안 마을에서 잠수들의 무사안녕과 해산물의 풍요 및 공동체의 연대를 기원하며 행해지는 무속 의례.

[개설]

잠수굿은 제주도의 해안 마을에서 잠수들이 중심이 되어 잠수들의 무사안녕과 해산물의 풍요, 공동체의 연대를 위해 하는 무속 의례이다. 잠수굿은 잠녀굿·해녀굿·요왕제·요왕굿·해신제·수신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잠수굿은 잠수라는 특정한 생업인들을 위한 전문적인 굿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매해 음력 1월~3월 사이에 열리는데, 마을마다 그 시기가 조금 다르다. 해당 어촌계에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사안이 있을 때 비정기적으로 할 수도 있다.

어촌계와 잠수회의 대표들이 심방에게 굿을 의뢰하고 관련 준비를 한다. 굿 당일에는 모든 잠수들이 참여하는데, 이들은 돼지고기 등의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고, 성행위를 하지 않는 등 금기를 지키며 몸가짐을 조심한다. 월경 중이거나 상(喪)을 당한 잠수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연원 및 변천]

대부분의 노년층 잠수들은 해녀라는 말보다 ‘잠수[수]’와 ‘잠녀[녀]’라는 표현을 본래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잠수들은 자신들의 굿을 흔히 잠수굿·잠녀굿으로 부른다. 따라서 잠수굿이라는 명칭은 본래적인 용어를 존중하는 의미와, 동시에 어촌계 내의 조직인 잠수회라는 용어와도 일관성을 가질 수 있기에 가장 적절한 명칭이다.

잠수굿은 잠수들의 존재와 함께 이루어지고 꾸준히 전승되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그 원초적인 형태는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각종 문헌에서 제주에는 무속이 성행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분명히 물질 작업과 관련한 신앙 행위도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절차]

잠수굿의 절차와 진행 형태는 해당 마을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삼석울림·초감제·요왕맞이·지드림·씨드림-씨점·액막이·배방선·도진으로 나눌 수 있다.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제주 굿의 다른 제차들이 추가될 수도 있다.

잠수굿을 하는 날에는 주민이나 관련 종사자 등 굿판에 방문하는 이들을 대접한다. 굿을 마치면 잠수들이 모두 모여 한판 흥겨운 노래를 부르면서 오랜 시간 즐기기도 한다.

[현황]

서귀포 지역의 해안 마을에서 잠수들은 주로 영등굿을 하여 기원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잠수굿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정기적으로 잠수굿을 하는 대표적인 마을은 성산읍 신양리이다. 마을에 따라 사정이 있으면 비정기적으로 할 수 있다. 잠수들은 잠수굿을 통하여 생업 활동과 신앙 의례의 유기적 연관성, 제주도 공동체 문화 전승의 중심 역할, 마을굿으로의 기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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