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하모리라는 명칭은 기록상으로는 19세기부터 등장하며, 1985년부터 행정적으로 하모1리와 하모2리, 하모3리로 분리되었다.

[명칭 유래]

하모리는 예로부터 ‘모슬개’ 또는 ‘알모슬개’로 불렸는데, 이는 모슬포(摹瑟浦) 또는 아랫 모슬포 일대에 형성된 마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모슬포리(下摹瑟浦里)는 ‘알모슬개을’의 한자 차용 표기이며, 중간 명칭을 생략하여 지금의 하모리로 불리게 되었다. 그런데 ‘모슬’이라는 명칭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는다.

[형성 및 변천]

하모리 일대 해안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유물을 근거로 할 때 2천여 년 전부터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416년(태종 16) 대정현이 설치될 때 대정현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16세기경 고부 이씨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1880년 대정현 우면 하모리가 되었으며, 1914년에 제주군 대정면 하모리가 되었다. 1946년 제주도제가 실시될 때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면 하모리가 되었으며, 1956년 대정면이 대정읍으로 승격되면서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가 되었다.

1985년 멜캐[하동] 일대를 하모1리, 구싯가름[상동]과 당밧[당전동], 신영물[영수동] 일대를 하모2리, 서상동과 구석가름[중하동], 돈짓골[돈지동] 일대를 하모3리라 하였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남제주군이 서귀포시로 통합되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가 되었다. 자연마을로 하모1리의 하동, 하모2리의 당전동·영수동, 하모3리의 상동·서상동·중하동·돈지동이 있다.

[자연 환경]

하모리는 대정읍의 중심 마을로 전체적으로 해발고도 약 20m 이하의 평지를 이루며, 남서쪽 해안에서 북동쪽 내륙으로 갈수록 고도가 완만하게 높아진다. 남동쪽에 송악산[104m], 북쪽에 모슬봉[186m] 같은 기생 화산이 분포한다. 남쪽에는 가파도와 마라도가 있다.

해안에는 면적 17만여㎡의 하모해수욕장이 있으며,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현황]

하모리는 서귀포시 대정읍 남서쪽 해안을 따라 위치하며, 대정읍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마을이다. 면적은 3.43㎢로 대정읍 내 13개 법정리 가운데 열한 번째 규모이나 인구밀도는 1730.3명/㎢으로 가장 높다.

2012년 2월 현재 총인구는 2,536가구, 6,002명으로 남자가 2,985명, 여자가 3,017명이다. 지난 10여 년 사이 인구는 거의 정체 상태를 보인다.

하모리는 대정읍의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이며, 해산물 채취를 통한 어업과 겨울감자가 주요 소득원이다. 마을 단체로는 마을회·개발위원회·새마을지도자·노인회·청년회·부녀회 등이 있으며, 주요 기관으로는 대정농협, 대정여자고등학교, 송악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대정읍사무소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하모리 1268-1번지에 하모리 지석묘[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7호]가 있다. 해안에는 제주도 남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항구인 모슬포항이 있다. 해마다 11월 중순에는 모슬포항 일원에서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화순항 화순 선주협회 사무실에서 시작하여 모슬포항에 이르는 제주 올레 10코스에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