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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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洞窟 |
이칭/별칭 | 천연 동굴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범훈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지하 암체(巖體) 내에 천연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최소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공동(空洞).
[개설]
일반적으로 서귀포시 읍·면·동에 있는 동굴은 천연 동굴을 의미하며, 제주의 천연 동굴은 용암 동굴(溶巖洞窟)과 해식 동굴(海蝕洞窟)이 있다. 용암 동굴은 화산 활동 당시 지하 용융 상태의 마그마가 지표상으로 열하 분출하여 지상으로 유동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지하의 공동(空洞)이다. 해식 동굴은 해안가의 해식애(海蝕崖)가 파도·조류·연안류 등의 작용을 받아 형성된 동굴이며, 해식동(海蝕洞)이라고도 한다.
2011년 11월 말 현재 제주 화산섬의 용암 동굴은 자연적·인위적으로 매몰된 곳을 포함하여 138개로 조사되었고, 해식 동굴은 모두 35개로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서귀포시에는 용암 동굴 46개와 해식 동굴 24개가 분포하고 있다.
[용암 동굴]
서귀포시에서 용암 동굴이 가장 많이 출현하는 지역은 성산읍 지역이다. 서귀포시 남부와 남서부 해안 지대, 한라산 중산간 지대에는 용암류의 유동성이 크지 않은 제주 현무암과 하효리 현무암 등 ‘아아 용암’(aa lava)[현무암 또는 안산암질 용암의 표면 형태의 하나로, 용암의 표면은 거칠고 작은 가시들이 돋친 것처럼 요철형에 가깝다]이 분포하고 있다. 아아 용암은 제주도 속칭 ‘곶자왈 용암’이라고도 부른다. 이들 지역에는 지형 경사가 대체로 급하고 출현하는 용암 동굴의 규모도 작으며 동굴 분포의 수도 많지 않다.
서귀포시 용암 동굴의 분포는 제주도의 동부 지역인 성산읍이 17개로 가장 많다. 삼달리 ‘미천굴’, 수산리 ‘제주 수산 동굴’, 신천리 ‘마장굴’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표선면에 ‘표선굴’ 등 8개, 토평동에 ‘미악산굴Ⅰ’ 등 6개, 남원읍에 ‘아리랑 고개 동굴’ 등 5개, 안덕면에 ‘도너리굴’ 등 5개, 서호동에 ‘강생이굴’ 등 3개, 하원동 1개, 색달동 1개 등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서귀포시 용암 동굴의 표고별 분포는 해안 지대[0~200m 미만] 29개, 중산간 지대 [200~600m 미만] 16개, 고지대인[600m 이상] 1개로 조사되었다. 서귀포시 용암 동굴은 세계적인 동굴학자들로부터 경관적·지질학적·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암 선반[lava shelf]·용암 종유[lava stalactite]·용암교[lava bridge] 등 특이한 지형들로 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산읍 삼달리 ‘미천굴’ 일부 공개 구간을 제외하고는 용암 동굴의 진면목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없는데, 이는 나머지 동굴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공개 이유는 일반인에게 동굴을 공개할 경우 인위적인 원형 훼손과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비공개 용암 동굴은 동굴 형성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나, 성산읍 수산리 ‘제주 수산 동굴’과 성산읍 신천리 ‘마장굴’ 등은 동굴 내부 붕락과 낙반 현상 등이 심하여 동굴 안전사고 등 위험성이 매우 큰 실정이다.
[해식 동굴]
서귀포시 해식 동굴 분포는 제주도의 남서부 지역인 대정읍이 8개로 가장 많다.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동굴Ⅰ’과 대정읍 마라리[마라도(馬羅島)의 주소명]의 ‘콧베기굴’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법환동 소재 범섬의 ‘콧구멍굴’·‘큰항문굴’·‘작은 항문굴’ 등 4개, 성산읍에 ‘섭지코지굴’ 등 4개, 남원읍에 ‘큰엉 해식 동굴’ 등 4개, 색달동에 ‘들렁귀굴’ 등 2개, 안덕면에 ‘산방산굴’ 1개, 정방동에 ‘소정방 해식 동굴’ 1개 등 24개가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서귀포시 천연 동굴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및 동물과 식물의 생태학적·고고학적·역사적 연구의 장으로서, 또한 동굴 연구와 탐사 및 자연사랑 학습의 장으로서도 의미가 크기 때문에 동굴의 지상과 지하 환경 등을 안전하게 보존 및 관리하여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