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는 불암사에 봉안된 조선 후기 목조 불상.

[개설]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南楊州 佛巖寺 木造觀音菩薩坐像)은 1649년(인조 27) 조각승이었던 무염(無染) 등에 의하여 제작된 불상이다. 2018년 10월 30일 보물 제2003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조성 시기와 경위]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원래 1649년 전라도 완주 대둔산 묘련암에 봉안하기 위하여 전라도 지역의 대표적인 조각승 무염과 성수(性修), 심인(心印), 상림(尙林), 경성(敬性) 등이 함께 만든 보살상이다. 1900년을 전후한 시기에 남양주 불암사로 옮겨졌으며, 1907년 3월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에 다시 금칠을 하였다.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안에 들어 있던 불상 조성기(佛像 造成記)와 개금 중수기(改金 重修記) 등의 복장물을 통하여 내력이 밝혀졌다.

[형태]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나무로 된 보살상에 도금한 모습이며, 전체 높이는 67㎝, 어깨 폭은 23㎝, 무릎 폭은 35.2㎝이다.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약간 숙여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두었고, 왼손은 어깨 위로 들었는데, 모두 엄지와 중지를 맞잡는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의 수인을 표현하였다. 하반신은 연화대좌 위에 앉아 가부좌를 한 모습이며 전반적으로 뛰어난 조형성을 가지고 있다.

[특징]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바닥 면에 화원 무염이 조성하였다는 문구인 ‘화주덕인화원무염묘(化主德忍畵員無染妙)’가 가로로 적혀 있으며, 1649년 조성되었다는 내용의 문구인 ‘순치6년기축(順治六年己丑)’이 세로로 명기되어 있어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제작자와 만들어진 시기를 알 수 있다. 또한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불상 조성기를 통하여 보살상의 조성 배경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형성이 뛰어나며, 복장물과 바닥면의 문구들을 통하여 해당 제작자가 무염이고, 제작 시기가 17세기임을 알 수 있다. 17세기 보살상 조각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