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사당이 있는 조선 전기의 무신.

[개설]

이지란의 손자 이효온이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에 자리 잡은 이후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었으며, 1970년대까지도 후손이 거주하였다고 한다.

[가계]

이지란(李之蘭)[1331~1402]의 본관은 청해(靑海)이고, 자는 식형(式馨), 시호는 양렬(襄烈)이다. 본래 성은 퉁[佟], 본명은 쿠란투란티무르(古倫豆蘭帖木兒)이어서 퉁두란(佟豆蘭), 이두란(李豆蘭)으로도 불린다. 아버지는 여진(女眞)의 금패천호(金牌千戶) 아라부카[阿羅不花]이다. 첫째 부인은 함안군부인(咸安郡夫人) 혜안택주(惠安宅主) 함안 윤씨(咸安 尹氏)로 윤희보(尹希輔)의 딸이며, 둘째 부인은 태조 비 신덕왕후 강씨의 조카인 상산군부인(象山郡夫人) 곡산 강씨(谷山康氏)로 강보대(康普戴)의 딸이다. 아들은 이화상(李和尙)·이화영(李和英)·이화미(李和美)·이화수(李和秀) 등 4명이 있다. 이성계와는 의형제를 맺었다.

[활동 사항]

이지란은 여진 출신으로 아버지인 아라부카는 금패천호의 벼슬을 이어받아 천호(千戶)가 되었다. 1371년(공민왕 20) 41세 나이로 100호를 거느리고 고려에 귀화하여 함경도 북청(北靑)에 거주하면서 이성계의 휘하로 들어가 활동하였다. 이를 계기로 청해 이씨의 성을 하사받아 청해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지란은 이성계의 휘하에서 활약하여 황산대첩에서 아지발도(阿只拔都)의 왜구를 물리치고 선력좌명공신(宣力佐命功臣)에 봉해졌으며, 1388년(우왕 14) 위화도회군에도 참여하여 회군공신으로 봉해졌다. 조선이 건국되자 개국의 공훈으로 참찬문하부사(參贊門下府事)에 제수되고, 보조좌명개국공신(補祚佐命開國功臣) 1등으로 청해군(靑海君)에 봉해졌다. 이후 도병마사(都兵馬使)·절제사(節制使)·문하시랑찬성사(門下侍郞贊成事) 등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1398년(태조 7) 제1차 왕자의 난 때 정사공신(定社功臣) 2등에 봉해졌다. 1400년(정종 2) 제2차 왕자의 난 때는 익대좌명공신(翊戴佐命功臣) 3등에 봉해졌다.

태조가 영흥으로 떠나자 이지란 역시 북청으로 돌아가 은거하였으며, 1402년(태종 2) 4월 9일 72세로 사망하였다. 이후 태조의 묘정에 배향되었다.

[묘소]

이지란의 묘는 함경남도 북청군 신북청읍 안곡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지란은 양렬의 시호를 받았다. 이지란의 사당인 청해사(靑海祠)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에 있는데, 이지란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1976년 11월 1일 양옥으로 건립하여 ‘청해재(靑海齋)’라는 현판을 걸었고, 1999년 지금과 같은 형태로 개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