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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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壽民 |
영어음역 | Kim Sumin |
이칭/별칭 | 제옹(濟翁),명은(明隱)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문인·학자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고은미 |
[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활동한 유학자.
[가계]
본관은 부안. 자는 제옹(濟翁), 호는 명은(明隱). 1734년(영조 10) 남원 진전방(현 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에서 김계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활동사항]
김수민은 과거에 뜻을 버리고 평생 동안 학문과 저술에만 전념하였다. 지조와 절개를 가진 그는 평생 동안 우암 송시열을 존경하며 노론적 세계관에서 살다 간 인물이다. 기호학파(畿湖學派)의 대가 미호(渼湖) 김원행(金元行)에게서 수학하였다.
이기설(理氣說),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에서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의 절충적 입장을 취하였다. 그가 살던 시기는 명조가 패망하고 청조가 일어서던 시기였기에 그는 출사를 거부하고 초야(草野)에 묻혀 학문과 문학 활동에 전념했다.
[저술 및 작품]
그가 지은 『명은집(明隱集)』 권1~3은 한시(漢詩)로, 은자(隱者)의 소회(所懷), 삶의 이치, 기행, 교유, 경물, 생활상 등을 나타낸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권4~5는 「기동악부(箕東樂府)」로 고조선에서 조선 후기까지 387편의 영사시와 기타 시문이 수록되어 있다.
영사시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의 정도를 지킨 사적이나 인물들에서 그 소재를 취했는데, 유학의 정통이 조선에 보존되었다는 작가의 시각과 우리 문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담고 있는 문학 작품이다.
특히 권18의 한문 소설인 『내성지(奈城誌)』는 단종과 명나라 건문 황제의 역사적 사건을 비판적으로 구성한 소설이다. 춘추 의리에 바탕을 둔 역사적 인물들의 잘잘못을 가려 민족 자존 의식을 높인 문학 작품이다.
권9~10은 성리학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이외에 경학사상(經學思想), 설(說), 서(序), 발(跋), 도설(圖說), 향약조목(鄕約條目), 천리문해(天理問解), 잡저(雜著)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은집』은 전체를 시와 문으로 나누면 시가 1,814수, 자작 시조 1수를 비롯하여 시조 3수, 문, 도표, 기타 693편 등 총 2,500여 편에 이른다. 이는 국문학, 한문학, 사학, 성리학, 교육학 등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내성지』의 자작 시조를 살펴보면 건문 황제의 충신 방효유(方孝儒), 단종의 충신 사육신의 의절을 기리는 의리 정신이 투영되고 있다. 또한 김수민의 「기동악부(箕東樂府)」에는 우리나라 역사에 등장하는 옛 인물과 이야기들을 한시로 읊었는데, 선비의 충절, 효행, 그리고 역사 현실과 문화에 대한 비판 의식이 집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