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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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觀光 |
영어음역 | gwangwang |
영어의미역 | tour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광인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풍속(風俗)·풍광(風光)·사적(史蹟) 등을 유람하는 일.
[개설]
남원은 면적 752.12㎢, 인구 10만 3572명(2001)이다. 동경 127°21′~ 127°26′, 북위 35°22′~35°28′에 위치한다. 동쪽으로 경상남도 함양군·하동군, 서쪽으로 임실군·순창군, 북쪽으로 장수군, 남쪽으로 전라남도 구례군·곡성군에 접한다.
북동부·동부·남동부가 소백산맥에 속하는 해발 고도 1,000m 이상의 산지이고 인월면 인월리의 팔량치(八良峙)[513m]를 통해 경상남도와 연결된다. 남동부는 지리산 주 능선의 서부에 해당하여 산내면은 경상남도·전라남도와 경계를 이룬다.
노고단(老姑壇)[1,507m]·만복대(萬福臺)[1,433m] 등지에서 발원하는 달궁계곡과, 반야봉(盤若峰)[1,732m]에서 발원하는 뱀사골 계곡은 남강의 상류가 된다. 남서부에 위치한 순창군과의 접경지대는 해발 고도 500~700m의 산지가 북동~남서 방향으로 분포하는데, 이곳을 섬진강(蟾津江)의 본류가 흐른다.
남원 지역은 삼국시대 이래 남부 내륙 지방의 교통·군사·지방 행정의 중심지이자 「춘향전」의 무대이고, 지리산 국립공원이 위치하여 고적과 관광지가 많아 다양한 관광 코스가 개발되어 있다. 이 밖에 89만㎡ 면적에 국립민속국악원, 춘향촌, 춘향문화예술회관, 수상보트장, 전망대, 산책로, 동편제거리 등을 갖춘 남원관광단지가 있다.
[남원의 판소리]
남원은 악성 옥보고(玉寶高)가 지리산 운상원(운봉 옥계동)에서 거문고를 완성, 전수하며 만년을 보냈다는 곳이며, 판소리(동편제) 「춘향가」와 「흥부가」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은 활쏘기, 지리산 오르기와 북 장단을 모르면 남원 사람이 아니라고 할 만큼 풍류를 즐겼다고 하며, 조선시대의 유명 국악인들은 대부분 남원 출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금도 춘향제(春香祭)의 판소리 명창대회는 전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명창의 등용문이며 국립민속국악원, 동편제 거리, 국악연수원, 호남좌도농악(남원굿), 삼동굿 놀이, 국악 상설 공연, 용마놀이 등 판소리 관련한 관광지가 많이 있다.
[남원의 풍류]
남원에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멋들어진 세 가지 풍류가 있다. 그것은 북을 치고 활을 쏘고 지리산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풍류는 남원의 역사와 문화가 장구하여 그 속에서 생성된 삶의 여유로 그만큼 남원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문화를 발달시키고 주변의 산물이 풍부해 사람들 살기가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해서 생활의 여유로움을 하나의 풍류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1. 활쏘기
활은 의(義)와 예(禮)를 중시하는 전통 무예로서 고즈넉한 산정에서 세상잡사 똘똘 뭉쳐 화살에 실어 날려 보내면 시위를 떠난 화살이 과녁에 적중하여 몰아의 경지로 빠져드는 기쁨과 멋을 느낄 수 있다
2. 북치기
남원은 소리의 본향이라 소리꾼이 많다. 대자연의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청산녹수, 구룡계곡에서 물소리를 뚫고 울려나는 청음을 들어가며 흥을 돋우는 고수의 북장단과 추임새 또한 세속을 잊게 한다.
3. 지리산 오르기
산중의 산 지리산은 장엄한 연봉이 줄을 서니 천왕봉, 세석봉, 촛대봉, 세석평원, 영신봉, 덕평봉, 벽소령, 연하천, 명선봉, 토끼봉, 반야봉(般若峰),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3박 4일의 종주 능선을 만들어 낸다. 남북으로 흐르는 비경의 계곡 옥류는 12동천을 이루며 지리산을 구비구비 감아 도는 구절양장의 도로 또한 그 경관이 뛰어나다.
[남원의 토산품]
남원은 전통과 아름다운 도시에 걸맞게 특산물이 많다. 남원 목기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생산품이며 한지 또한 깨끗한 물과 재료 그리고 엄선된 기술로 인기가 좋다. 이 밖에도 부채, 담뱃대 등 많은 토산품이 생산되고 있다.
1. 지리산 한지
남원에서 생산되는 한지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깨끗한 물과 질 좋은 원재료, 그리고 오래된 역사와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의 합작품이다. 예로부터 남원은 지리산 일대에 닥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한지 공업이 발달해 왔다.
고려시대로부터 산내면 상황마을·중황마을·하황마을 주변에 한지를 전문으로 하는 지소가 있었다. 남원산 한지는 고려와 조선조에 왕실의 진상물로서 그 생산량과 품질 면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기계화된 현재에도 남원에서는 수작업으로 한지를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서도 남원 한지를 제일로 알아준다.
현재 산내면 상황마을·중황마을·하황마을에 한지 부업 단지가 조성되어 33농가가 공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모내기를 하고 난 후 한지 작업을 하고 있으며 1년에 약 한 동인 3,000매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2. 남원 목기
목기는 제기를 말하며 한 벌에 32~37개가 기준이다. 남원 목기가 유명한 것은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풍부한 임산 자원과 더불어 사용되는 목재의 독특한 향과 모양이 정교하고 섬세하며 목기 자체가 단단하기 때문이다.
목기는 철기시대부터 사용되어 오다 유기(鍮器, 놋그릇)와 도자기의 발달로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왕실, 사찰, 가정 등에서 주로 제기로 많이 사용하였다. 이는 목기가 소리가 나지 않고 정결함을 주기 때문이다. 조선조 500년 동안 사용된 제기는 바로 남원의 뱀사골에서 제작된 진상품이었다.
현재 남원 목기는 주로 제기를 위주로 작업되어지나 화병, 항아리 등 목공예품도 다수 생산되고 있으며 남원시, 운봉읍, 산내면에서 약 50여 가구가 가내 수공업으로 목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산내면에 거주하는 박형준은 4대를 이어온 목칠장으로 그 기술이 유명하며 인월면의 대림공예 김광열은 목공예장으로 지정되어 전통 목공예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현재 남원은 전국 목기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3. 남원상
남원에서 생산되고 있는 남원상은 목기와 함께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특산품이다. 상의 종류는 크게 다과상과 밥상, 교자상으로 나누는데 다과상의 경우 원형과 4각, 8각, 10각상이 제작된다. 특히 8각상과 10각상은 상의 밑받침대가 병풍과 같다고 해서 병풍상이라 부른다.
남원상이 유명한 것은 상을 만드는 기술자들이 모두 남원 출신들일 뿐 아니라 지리산 지역의 목기와 함께 원료 공급의 용이함과 튼튼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4. 남원부채
예로부터 남원시 조산동에서 만들어진 부채는 만주와 일본 지역까지 수출되었으며 1925년에는 조산리 부채산업조합을 설립하기까지 했다. 남원부채는 주로 태극선과 방구부채(둥글부채)를 제작했는데 그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제일로 꼽히고 있다.
5. 담뱃대
담뱃대는 유기의 일종으로 남원에서는 예로부터 운봉읍, 왕정동(王亭洞), 화정동(花井洞) 지역에서 이를 생산했다. 특히 운봉 지역의 담뱃대는 전국에서 제일 명성이 높았고 왕정동 담뱃대도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
왕정동에서 제작되는 담뱃대는 오동상감 송학죽으로 황영보가 그 기능을 인정받아 1993년 7월 백동연죽 기능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65호)로 지정되었다. 황영보는 3대에 걸쳐 담뱃대를 만들어 오고 있는데 그의 선조 황찬서는 담뱃대를 만들어 팔아 독립운동을 했다고 한다.
[토속음식]
1. 추어탕과 숙회
추어탕이 남원의 고유 음식인 까닭은 지형적인 여건으로 질 좋은 미꾸라지가 많이 자생하고 요리법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추어탕과 숙회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한 강장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지리산 맑은 물과 산골에서 자란 미꾸라지에 여러 가지 산채를 가미한 요리법이 일찍부터 개발되어 전국 제일로 알아준다.
2. 은어
예로부터 요천강 은어는 크고 맛이 좋아 명물로 정평이 났으며 진상품 중의 하나였다. 그 중에서도 은어회가 일품이며 회뿐만 아니라 소금구이나 찌개를 해서 먹어도 그 맛이 훌륭하다.
[농산물]
1. 송이와 고로쇠 약수
예로부터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송이는 진상품으로 유명했다. 고로쇠 약수는 위장병과 부인병에 탁월한 약효가 있어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매년 경칩과 우수 사이에 마실 수 있다. 이때 정성들여 고로쇠 약수제를 올리고 민속 행사도 벌인다.
2. 토종꿀
지리산 기슭에서 생산되는 토종꿀은 예로부터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았다. 1978년 산내면 일대를 한봉단지로 조성하여 연간 7천여 농가에서 8천여 되의 토종꿀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주요 관광지로는 광한루원(廣寒樓苑), 완월정, 만인의총(萬人義塚), 혼불문학마을, 지리산(智異山), 실상사, 황산대첩비지(荒山大捷碑址), 만복사지(萬福寺址) 등이 있다.
1. 광한루원
광한루원은 천체 우주를 상징하여 조성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누원이다. 광한루를 중심으로 영주(한라산), 봉래(금강산), 방장(지리산) 등을 뜻하는 세 개의 삼신산이 있는 호수와 오작교가 있다.
오작교는 해마다 칠월 칠석이면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안타까운 천상의 사랑을 춘향과 이몽룡을 통해 완성시킨 사랑의 다리이기도 하다. 광한루원은 사적 제303호로 지정되어 있다.
2. 완월정
지상의 사람들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기 위해 지은 것으로 달이 뜨는 동쪽을 향해 있는 수중 누각이다. 완월정은 춘향제 행사의 주요 무대로 사용되고 있다.
3. 만인의총
1597년 정유재란 때 남원성전투에서 왜군에 대항하여 순국한 민·관·군 등 1만여 명의 시신이 묻힌 묘지이다.
4. 혼불문학마을
대하소설 『혼불』은 작가 최명희가 만 17년 동안 집필한 작품으로 우리 역사에 있어서 가장 암울하고 불행했던 시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국권을 잃고 일제의 탄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청암부인이라는 주인공의 주체적인 의지 속에 승화시킨 작품이다.
『혼불』의 무대인 남원시 사매면 대신리 상신마을과 서도리 노봉마을은 최명희의 고향이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청암부인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노봉마을 입구에는 ‘꽃심을 지닌 땅’과 ‘아소님하’ 를 새긴 한 쌍의 장승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노봉마을 안에는 양반집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종갓집이 복원되어 있으며, 혼불문학관이 개관되어 소설 속의 느낌과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5. 지리산
지리산은 백두대간의 남쪽 끝자락에서 훨훨 일어난 거대한 산괴이다. 서쪽으로는 전라남도 구례군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에 접하며, 동북쪽으로 경상남도 함양군과 산청군, 동남쪽으로는 경상남도 하동군에 접하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대의 단일 산악 지대이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이 덕천강과 엄천강, 횡천강을 이루고,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 재가 15곳에 이른다. 또 지리산에서 솟는 샘과 이름을 갖고 있는 전망대, 바위의 숫자만도 각각 50여 개에 달한다.
마야고와 반야도사, 호야와 연진 등의 설화에 이상향과 신선의 전설을 안고 있는 지리산은 천왕봉 일출, 반야봉 낙조, 세석의 철쭉, 벽소령 달밤, 피아골 단풍, 노고단 운해, 연하봉 설경, 불일폭포, 칠선계곡, 섬진강의 맑은 물로 대표되는 지리산 십경으로 아름답고 웅장한 산이다.
6. 실상사
실상사는 지리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만수천을 끼고 풍성한 들판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동으로는 천왕봉과 마주하면서 남쪽에는 반야봉, 서쪽은 달궁계곡, 북쪽은 덕유산맥의 수청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채 천년 세월을 지내오고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의 사찰이 깊은 산중에 자리 잡고 있는데 비해 지리산 자락의 실상사는 들판 한가운데 세워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지리산 사찰 중 평지에 자리한 절은 실상사와 단속사뿐인데 단속사는 폐허가 된 채 석탑만 남겨져 있는데 비해 실상사는 유구한 사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천년사찰, 호국사찰로 잘 알려진 실상사는 828년(신라 흥덕왕 3) 증각대사 홍척(洪陟)이 당나라에 유학, 지장의 문하에서 선법(禪法)을 배운 뒤 귀국했다가 선정처(禪定處)를 찾아 2년 동안 전국의 산을 다닌 끝에 현재의 자리에 창건했다.
7. 황산대첩비지
이성계(李成桂)는 1380년(우왕 6) 왜구가 경상도와 전라도에 대거 침입하자 충청도(忠淸道)·전라도(全羅道)·경상도(慶尙道) 삼도의 순찰사로 뛰어난 전술과 사술(射術)로 적을 무찔러 공을 세웠다.
1577년(선조 10) 호조판서 김귀영(金貴榮)이 왕명으로 비문을 짓고 여성군(礪成君) 송인(宋寅)이 글씨를 썼으며, 따로 운봉현감(雲峰縣監) 박광옥(朴光玉)이 구체적인 전투 경과를 기술하여 황산대첩사적비를 세웠다.
황산대첩사적비는 청일전쟁(淸日戰爭) 때 파손·도괴되었다가 1957년 재건하였으나 비신은 여러 조각으로 깨어지고 비문 또한 거의 마멸되었으므로 오석(烏石)으로 바꾸었다. 따라서 비를 문화재로 지정하였던 것을 해제하고 대신 1963년 사적 제104호로 비지를 지정한 것이다.
8. 만복사지
만복사지는 정유재란 때인 1597년(선조 30) 왜구에 의해 불타버린 이래 1678년(숙종 4) 남원부사 정동설(鄭東卨)이 중창하려 했지만 규모가 너무 커서 예전처럼 복원하지 못하고 돌보는 이가 없어 폐사가 되었다.
이후 1979년부터 1985년까지 7년에 걸친 발굴 조사가 실시되었으며 사역 정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만복사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고려 문종 때 창건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고려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살아 있는 남자인 양생과 죽은 처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매월당 김시습(金時習)이 이곳을 무대로 지은 한문 단편 소설인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의 내용은 불교 소설로 젊은이의 사랑 이야기를 절절이 담고 있다. 원본은 전하지 않고 일본 도쿄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된 단편 소설집인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실려 있다.
[남원의 축제]
남원 지역에서는 춘향제, 뱀사골 단풍제, 바래봉 철쭉제, 고로쇠 약수제, 황산대첩제, 삼동굿 놀이 등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1. 춘향제
관광 남원에는 춘향의 사연이 얽혀 있는 곳이 많다. 그래서 남원을 흔히 ‘춘향골’이라 부른다. 이도령과 춘향의 애틋하고도 고결한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은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닌 세계인의 가슴속에 감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춘향으로 각광받고 있다.
춘향제는 춘향의 절개와 정절을 부덕의 상징으로 숭상하고 이를 깊이 숭모(崇慕)하기 위하여 춘향에 대한 제사를 모시는 행사로 매년 5월 5일 광한루원 및 남원 시내 전역에서 개최된다. 주요 행사로는 춘향제사, 춘향뽑기, 춘향민속놀이, 씨름대회, 그네뛰기, 명창대회 등이 진행되며 행사 주관은 춘향문화선양회에서 맡고 있다.
2. 뱀사골 단풍제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는 10월 중순 이후면 오색단풍이 물들어 붉은 바다로 장관을 이루어 매년 10월 말경이면 지리산 달궁계곡의 제3주차장에서는 뱀사골 단풍제가 개최된다.
주요 행사로는 단풍제례인 산신제와 등산대회, 참가자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산과 물과 사람의 마음까지도 붉게 물들인 계곡과 기암절벽으로 어우러진 비경의 등반은 모든 이들을 황홀경에 빠져들게 하고 있어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뱀사골 단풍제를 찾는다.
3. 바래봉 철쭉제
매년 4월 말에서 5월 중순경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추어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바래봉 주능선을 따라 철쭉제가 개최된다. 축산기술연구소 뒤편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중턱에서부터 능선을 타고 이룬 철쭉 군락이 바래봉을 중심으로 세걸산까지 3~4㎞ 이르러 펼쳐지는데 우리나라 어느 곳의 철쭉꽃보다도 화려하고 화사하다. 바래봉 철쭉제에서는 등산대회, 그림 그리기, 보물찾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4. 고로쇠 약수제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고로쇠 약수는 지리산 뱀사골, 달궁계곡, 반야봉 등에서 군락을 이룬 고로쇠나무에서 매년 우수 무렵부터 경칩을 지나 보름 정도까지 약 1개월간 채취된다.
점차 각광을 받고 있는 고로쇠 약수를 널리 알리고자 산신제와 함께 등산대회, 고로쇠 약수 마시기, 고로쇠 이고 달리기, 장사 달리기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고로쇠 약수제는 남원시와 남원시 산내면 번영회에서 주관한다.
5. 황산대첩제
고려 말인 1380년 당시 삼도도통사였던 이성계는 삼남을 휩쓸고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가 경상도 함양을 거쳐 남원으로 진출하려 하자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섬멸시켜 대승을 거두었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1577년(선조 10) 세운 비가 황산대첩비이다.
『고려사(高麗史)』와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의 고사에 따라 건립한 것으로 왜장 아지발도가 이성계의 화살에 맞아 죽을 때 흘린 피가 바위를 붉게 물들였다는 피바위가 있으며, 어휘각에는 아침단자가 남아 있다.
이와 같이 황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에서는 매년 8월경 황산대첩제를 개최하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장사씨름대회, 윷놀이, 백일장대회 등이 진행되며 행사는 남원시 운봉애향회에서 주관한다.
6. 삼동굿 놀이
남원에서 동북방 12㎞ 지점에 위치한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는 동쪽으로 약산(지네)과 서쪽으로 계룡산(닭)이 남북으로 뻗쳐 있는데 이를 풍수지리적으로 해석하면 지네가 닭을 해치는 형상이다.
그리하여 삼동굿 놀이는 매년 음력 칠월 백중날(음력 7월 15일) 삼성의 동자로 하여금 지네를 밟아 주도록 하던 놀이로,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풍년을 기원하고 아이가 무병하게 성장하여 출세하기를 바라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전승되는 독특한 민속놀이이다.
삼동굿 놀이는 마을 주민이 양촌마을 당산으로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난 후 마을의 영기를 앞세우고 양촌마을의 공동 우물로 가서 한바탕 우물 굿을 끝내고 마을 공터에서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여 입신출세하는 과정을 삼동서기와 지네밟기 등으로 흥을 돋우고 마을의 무사고와 번영을 빌며 온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 흥겨운 농악 한판을 벌이는 순으로 진행된다.
주요 행사로는 삼동마을 기세배, 당산제, 삼동서기, 지네밟기, 합굿(마당밟기) 등이 진행되며 행사는 삼동굿 놀이 보존위원회에서 주관한다. 삼동굿 놀이는 1982년 전국민속놀이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망]
남원 지역은 과거 지역적으로나 정책적으로도 중요한 핵심 도시였으나 근래 들어서 세계화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도 그 흐름에 뒤쳐져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갈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관광적 여건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관심 부족과 미흡한 개발로 인해 타 관광 도시에 비해 발전되지 못하고 있어, 남원의 음식과 목기 등의 토산품을 개발하고 춘향제, 세계허브산업엑스포 등의 축제를 강화하여 특색 있고 개성 있는 관광 남원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