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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346
한자 境界-融合-地理的位置茂朱
영어공식명칭 Geographical Location of Border and Integration, Muju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욱

[정의]

경계와 융합의 상징 지역으로서 전라북도 무주군이 가지는 지리적 위치의 특성.

[개설]

전라북도 무주군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가 접경을 이루는 경계 지역이면서, 3도의 사람과 문화가 교류하고 융합하는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무주군의 경계적 위치]

1. 전라북도의 경계 지역 무주

무주군은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의 하나이며, 전라북도 최동북부 끝의 경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도청 소재지인 전주와의 거리는 직선거리로 약 55㎞이며, 남서부의 끝에 위치하는 고창군과 함께 전라북도의 양쪽 끝 지점에 해당한다. 주변 타 시도의 행정 중심지인 대전광역시나 경상북도 김천시는 직선거리로 약 45㎞ 범위에 위치한다. 전라북도의 최전선 지역이라는 이런 위치적 특성은 무주군이 전라북도에 속해 있으면서도, 전주시보다도 주변 타 시도와의 교류가 더 활발하도록 만들었다.

무주군의 위치적 특성은 전라북도의 중심지인 전주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대신 충청남도[금산군], 충청북도[영동군], 경상북도[김천시], 경상남도[거창군]의 4개 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부리면,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용화면·상춘면,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대덕면,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북상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전라북도 내에서는 진안군 용담면·안천면·동향면 및 장수군 계북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즉, 4개도 6개 시·군, 13개 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경계 지역으로서의 상징성을 특히 잘 보여주는 것은 설천면에 위치하는 삼도봉(三道峰)[1,178m]이다. 삼도봉은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김천시, 충청북도 영동군이라는 3개 도와 시·군이 만나는 지점[북위 36도 02분, 동경 127도 52분]으로서 매년 10월 10일에는 주변 3개 군[무주군, 영동군, 김천시] 주관으로 삼도봉 축제가 열리며, 2016년에는 28회를 맞이하였다. 정상에는 1990년 10월 10일에 세운 삼도봉 화합비가 있는데, 거북과 용의 형상이 3개씩 조각되어 3개 도를 향하고 있다.

무주군의 지리적 범위는 동경 127도 31분~54분, 북위 35도 47분~36도 04분이다. 동서 간 거리 34.9㎞, 남북 간 거리 31.0㎞로 남북 간 거리보다 동서간 거리가 약간 긴 형태를 이루고 있다. 무주군의 중앙 지점인 적상면 괴목리[동경 127도 42분 59초, 북위 35도 55분 41초]를 중심으로, 최동단 지점은 무풍면 금평리[동경 127도 54분 37초], 최서단 지점은 부남면 대유리[동경 127도 31분 25초], 최북단 지점은 무주읍 내도리[북위 36도 03분 32초], 최남단 지점은 안성면 죽천리[북위 35도 47분 07초]이다.

2. 지형적 특성

무주군의 지형은 전체적으로 남고북저, 동고서저형을 이룬다. 남쪽에 덕유산(德裕山) 향적봉(香積峰)[1,614m]·봉화산(烽火山)[885m]·국사봉(國師峰)[757m] 등의 높은 산지가 위치하고, 동쪽에는 백두 대간(白頭大幹)을 이루는 삼도봉에서 삿갓봉까지의 소백산맥(小白山脈)이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형 조건 때문에 하천 수계는 대부분 북쪽과 서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무주군의 동쪽에 위치하는 무풍면에서 시작되는 남대천(南大川)은 서쪽으로 흐르면서, 남쪽에서 시작되는 구천동 계곡의 물과 합수하여 계속 서쪽으로 흘러 무주읍에서 금강 본류로 유입되고 있다. 그리고 적상면의 3개의 소하천[상곡천(裳谷川), 적상천(赤裳川), 삼유천(三柳川)]과 부남면의 소하천[고창천]은 북쪽으로 흘러 금강(錦江)으로 유입되고 있다. 단, 분수계를 넘어 남쪽에 위치하는 안성면의 하천은 서쪽의 구량천(九良川)으로 흘러 진안을 거쳐 금강의 용담댐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와 같이 무주군은 모두 금강 수계이지만, 북쪽의 남대천 수계[무풍면, 설천면, 무주읍, 적상면, 부남면]와 남쪽의 구량천 수계[안성면]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주변의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낮고 평탄한 지형 조건을 형성하는 분지 지형으로는 무풍면무풍 분지안성면안성 분지가 있다. 면 행정 중심지의 해발 고도는 무풍면 현내리가 370m, 설천면 소천리가 280m, 무주읍 읍내리가 200m로 서쪽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그 외에 적상면사천리가 250m, 부남면대소리가 210m, 안성면장기리가 420m이다.

[통합 지향의 행정 구역 변화]

1. 백제와 신라의 경계 지역 무주

무주 지역은 행정 구역상으로는 과거 주계현(朱溪縣) 지역인 무주읍·적상면·안성면무풍현(茂豊縣) 지역인 무풍면·설천면, 그리고 금산군 지역인 부남면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는 동쪽의 무풍 지역과 서쪽의 주계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무풍 지역은 삼한 시대에 변진국에 속하는 감문국[현재 경상북도 김천시의 개령면과 감문면에 있던 소국]의 무산(茂山) 지역이다. 삼국 시대에 이르면서 231년에 신라에 속하게 되었다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통일 신라 시대의 경덕왕 때인 757년에 무산에서 무풍(茂豐)으로 개명되었다.

다음으로 현재 무주읍 지역에 해당하는 주계 지역은 마한국에 속했다가, 삼국 시대에는 백제 근초고왕 때인 369년에 백제의 영역이 되었다. 당시의 지명은 적천(赤川)이었으나 통일 신라 시대의 경덕왕 때 단천(丹川)으로 개명되었고, 고려 시대에 들어와서 940년에 다시 주계(朱溪)로 개명되었다. 그리고 고려 명종 때인 1172년(명종 2)에 감무제(監務制)를 실시하면서, 무풍현의 감무가 주계현까지 관할하도록 하였다. 이후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1414년(태종 14)에 무풍과 주계를 통합하여 무주현(茂朱縣)으로 하고, 치소를 주계현으로 하였다. 이와 같이 무풍 지역은 무산, 무풍, 무주로 행정 구역명이 변해왔고, 주계 지역은 적천, 단천, 주계, 무주로 행정 구역명이 변해왔다.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 소미실 마을설천면 두길리 벌한 마을의 경계 능선에 위치하는 해발고도 약 800m 암석군인 사선암(四仙巖)[북위 35도 56분, 동경 127도 49분]은 신라의 화랑이었던 영랑, 술랑, 남랑, 안상 등 4명이 국경의 요충지를 살피며 심신을 연마했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아, 이 암석대가 삼국 시대에 무산현단천현의 경계이면서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 무풍현주계현의 통합으로 탄생한 무주

현재의 무주군 행정 구역은 1914년에 정해진 것이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에 무주읍, 적상면, 안성면, 무풍면, 설천면 지역과 금산군에 속했던 부남면이 편입되어 현재의 6개 읍·면으로 구성된 무주군이 형성되었다. 1963년에는 무주군의 북서쪽에 위치하던 금산군이 전라북도에서 충청남도로 편입되면서 무주군은 충청남도와도 경계를 이루게 되었다.

‘무주’라는 지명이 탄생한 것은 조선 시대인 1414년이었다. 당시 주계현무풍현을 통합하여 무풍현의 ‘무’자와 주계현의 ‘주’자를 따서 무주현이라 칭하면서 처음으로 ‘무주’라는 행정 구역명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1895년 전라도 남원부 무주군이 되었다가, 1896년 전라북도 무주군이 되었다. 1914년 부남면이 편입되어 6개 면이 되었고, 1979년 무주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무주군 지역은 1914년 이전에는 13개 면으로 이루어진 지역이었으나, 1914년 면 통폐합을 통해 6개 면으로 통합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무주읍[부내면, 서면, 북면], 적상면[상곡면, 유가면], 안성면[일안면, 이안면], 무풍면[풍동면, 풍남면], 설천면[풍서면, 신풍면, 횡천면] 그리고 금산군에서 편입된 부남면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과거 무풍현에 해당하는 지역은 1914년 행정 구역 통합 이전의 풍동면, 풍서면, 신풍면, 횡천면 지역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무풍면설천면 그리고 무주읍장백리에 해당되는 지역이다.

[경계 지역으로서 무주군]

1. 전라북도의 경계 지역 무주

무주군은 전라북도 동북 방면의 접경 지역에 위치하여 타 시도의 행정 구역과 접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의 중심지인 전주보다 대전광역시나 경상북도의 김천시와 더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경상북도의 김천시 및 경상남도의 거창군과 경계를 이루고, 북쪽으로는 충청북도의 영동군 및 충청남도의 금산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동쪽은 백두 대간의 소백산맥이 경계가 되고 있으며, 북쪽은 금강이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동부의 무풍 지역[무풍면설천면]은 과거 신라의 영역이었고 서부의 주계 지역[무주읍, 적상면, 안성면]은 백제의 영역이었다는 것을 배경으로 삼국 시대 신라와 백제의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무풍면 지역은 전라북도 무주군에 속해 있으나, 주민들의 말투에는 경상도 억양이 많이 섞여 있다.

무주 시외버스 터미널[2017년 현재]에서 각 지역의 직행 버스 운행 현황을 보면, 무주에서 전주까지는 100분이 소요되고 아침 6시 40분부터 19시까지 1일 14회를 운영하고 있다[요금 9,700원]. 그리고 대전까지는 50분이 소요되고 아침 7시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 1일 19회를 운행하고 있다[요금 4,400원]. 이와 같이 무주는 전라북도의 도청 소재지 보다는 대전광역시 및 충청북도 영동군과 더 가깝고 교통비도 적게 들어 이들 지역과의 교류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라북도의 경계 지역으로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2. 역사적 측면에서의 경계 지역 무주

역사적으로 무주 지역은 조선 시대 이전까지 무풍현주계현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며, 삼국 시대에 무풍 지역은 무산 지역, 주계 지역은 적천 지역이었다. 무산이 신라의 영역이었고, 적천이 백제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무주 지역은 신라와 백제가 대결하는 국경 지역이었다. 신라에 속한 무산현무산성무풍면 현내리 거문들에 위치하고, 적천현의 적천성은 무주읍 읍내리대차리의 경계인 성안에 위치해 있었다. 현재의 행정 구역을 기준으로 동부의 무풍면설천면 지역이 무산현 지역이었고, 서부의 무주읍적상면 그리고 안성면 지역이 적천현 지역이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동서로 서로 다른 나라의 국경을 이루는 경계 지역이었다. 이러한 경계 지역의 특성은 삼국통일이 이루어진 후에도 계속되어 서로 다른 행정 구역인 무풍현단천현으로 존재하다가, 조선 시대에 와서야 무주현으로 통합되었다.

무풍면남대천에 의해 무주읍과 같은 수계를 형성하여 남대천에 의한 접근 가능성도 높았다. 그러나 동부의 소백산맥에 개설된 고개[부항령, 주치령, 덕지리, 빼재]로 경상도 지역과 활발하게 교류했고, 특히 부항령을 통한 김천시 부항면 방향으로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즉, 전라북도의 중심지인 전주보다는 행정 구역을 달리하지만 거리가 가까운 경상북도 김천 지역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하였다. 무주군 지역 중에서 특히 무풍 지역은 그 위치적 특성 때문에 무주군의 경계적 위치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이다. 그러나 현재 설천면 소천리에 만들어진 나제통문(羅濟通門)은 1930년대에 광물 자원을 운반할 목적으로 개설된 터널로서 신라와 백제의 경계 지점에 개설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있을 수 있지만 역사적인 의미는 없다.

이와 같이 무주군은 삼국 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 맞닿는 지역이었고, 특히 무풍 지역은 전라도보다는 경상도의 김천 지역과 교류가 더 활발한 지역이었다. 그리고 현재는 전라북도의 중심지인 전주보다는 충청북도 영동 지역과 대전광역시 등 다른 시도와의 교통이 더 편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무주군의 위치적 특성은 전라북도에 속하면서도 충청도 및 경상도와의 교류가 활발한 경계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융합 지역으로서 무주군]

1. 융합의 상징 삼도봉 축제

전라북도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는 무주군의 위치적 특성은 역으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문화가 교류되고 융합되는 융합의 상징 지역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융합의 상징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3개 도 지역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이다. 삼도봉은 경상도의 김천시와 충청도의 영동군 그리고 무주군의 설천면의 경계에 위치하는 산으로 북위 36도 02분, 동경 127도 52분이다. 이들 3개 군을 통해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가 만나는 지점이며, 매년 10월 10일에 주변 3개 군[무주군, 영동군, 김천시]의 주관으로 삼도봉 축제도 열린다. 1990년 10월 10일에는 삼도봉 정상에 삼도봉 화합비를 만들었고, 또한 1999년에는 무풍면 금평리와 김천시 부항면을 연결하는 부항재에 삼도봉 터널[길이 391m, 폭 11m, 왕복 2차선]이 개설되어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 융합의 상징이 되고 있다.

2. 설천 장터와 무주군의 탄생

신라 지역이었던 무풍 지역과 백제 지역이었던 주계 지역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로서 설천면 소천리설천 장터는 서로 다른 문화의 경계 지점이면서도 융합 지점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는 무풍 지역과 주계 지역 사람들의 생산물이 교류되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사투리가 교류되며, 서로 다른 문화적 특성이 함께하는 융합의 상징으로서 의미가 있는 장터이다. 또한 무풍현주계현으로 구분되었던 이 두 지역을 조선 시대 때에 통합하여 각각의 명칭에서 앞의 한자씩, 즉 무풍의 ‘무’와 주계의 ‘주’를 따서 ‘무주’현으로 새로운 행정 구역명을 만들어 낸 점 또한 중요한 융합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3. 3도의 집합 지점 무주 리조트

1982년의 무주 잼버리 대회장과 1990년에 개설된 무주 리조트는 단순한 스포츠 시설로서의 의미에 머물지 않고,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도민들이 모두 접근이 가능한 남부 지역 유일의 겨울 스포츠장이라는 점에서 융합의 특성을 살린 시설로서 의미를 지닌다.

이와 같이 무주군은 조선 시대에 행정 구역의 통합으로 무주가 탄생한 점, 남부 3개 도[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의 중심점인 삼도봉에서 매년 축제가 열린다는 점, 다른 문화권의 사람이 만나 교류가 이루어지는 설천 장터, 3개 도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스포츠를 즐기는 무주 리조트 등에서 융합 지역으로서의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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