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에 있는 조선 후기 사당.

[개설]

밀양 죽원재사(密陽竹院齋舍)는 오한(鰲漢) 손기양(孫起陽)[1559~1617]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현판은 채제공(蔡濟恭)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손기양은 선조 21년(1588)에 식년 문과에 급제하였고, 광해군 4년(1612)에 낙향하였다.

[위치]

밀양 죽원재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에 있다.

[변천]

밀양 죽원재사는 1753년(영조 29)에 손기양의 5세손 손사익(孫思翼)에 의하여 지어졌고, 1956년에 현재와 같이 중수되었다. 2000년 1월 25일 죽원재사라는 명칭으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84호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밀양 죽원재사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재사인 죽원재사는 정면7칸, 측면 1.5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중앙의 대청 3칸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 2칸을 두었다. 죽원재사 대청마루 안쪽에는 ‘죽원서당(竹院書堂)’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사당인 정렬사(情熱祠)는 정면 3칸 측면 1.5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삼문(三門)은 정면 3칸·측면 1칸, 치엄문(致嚴門)은 정면 1칸·측면 1칸으로 되어 있다.

[현황]

밀양 죽원재사에서는 2022년 현재까지도 밀성손씨 복정공파 종중에서 제향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57년 허석이 쓴 「죽원재사 중수기(竹院齋舍重修記)」 첫머리에 경상남도 밀양 문학의 기반을 만든 사람이 손기양이라 했을 만큼 밀양에서 손기양이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히 크다. 그 점에서 밀양 죽원재사는 손기양에 대한 향촌에서의 추숭과 흠숭의 과정을 엿보게 하며, 조선 후기 재사의 존재 양상을 확인케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