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 산제 마을, 도촌 마을, 대촌 마을에서 공동으로 행해지는 마을 제사.

[개설]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의 산제 마을, 대촌 마을, 도촌 마을 등 3개 마을은 공동으로 당산제를 모신다. 용덕리 당산제는 1년에 두 차례 1월 3일과 10월 3일에 지낸다. 산제 마을 뒷산 산제당엔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벼락을 맞고 지금은 조그만 돌을 쌓았는데 이곳에서 처음 제를 지낸다. 산제당을 시작으로 산제 마을 정자나무, 도촌 마을 솔정자 등 3군데에서 당산제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산제 마을 뒷산 산제당을 시작으로 당산제를 모신다. 산제 마을 정자나무, 도촌 마을 솔정자에서 오래전부터 당산제가 모셔지고 있다. 당산제와 별도로 탑제는 금산으로 넘어가는 광대정이 고개 맥을 자른 후부터 좋지 않은 일이 생겨 1996년에 탑을 세우고 제를 모시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 마을 뒷산 산제당은 큰 소나무가 벼락을 맞고 없어진 후에 지금은 조그만 돌로 단을 쌓았다. 이곳에서 제일 먼저 제를 지낸다. 또 산제 마을 앞에 수령 400년 된 느티나무가 있고 폐교된 학교에 있는 600년 된 소나무인 도촌 마을 솔정자가 있다.

[절차]

용덕리 당산제는 1년에 두 차례 정월 초사흘과 시월 초사흘에 지낸다. 산제 마을 뒷산 산제당을 시작으로 산제 마을 정자나무, 도촌 마을 솔정자 등 3군데에서 제를 지낸다.

산제는 3개 마을이 합쳐서 정갈하고 깨끗한 집안의 어른을 제주로 정한다. 제물은 3개 마을 이장이 번갈아 가면서 돼지 머리, 삼색실과, 떡 등을 준비한다. 비용은 예전에 동네 답이 있어 충당하였으나 현재는 마을 기금 100만 원의 이자로 충당한다. 저녁 5시경에 제관, 축관, 유사 등 3명이 올라가 제를 지낸다.

그리고 탑제는 용덕리에서 금산으로 넘어가는 광대정이 고개에 탑 2기를 1996년 7월 7일에 세우고 지내게 되었다. 돌탑은 1992년에 이 고개에 있었던 큰 정자나무를 베어 내고 고개를 파헤친 이후에 세웠는데 마을에 재난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3개 마을 주민 몇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생겨 점쟁이의 말에 따라 광대정이 고개에 탑을 세우게 되었다.

2기의 탑은 나란히 위치하며 각각 숫탑과 암탑이라고 부른다. 마을 사람들이 개울에서 깨끗한 돌을 가져다 세웠고, 이때 탑 속에는 마을에 좋으라고 금 한 돈씩 집어넣었다고 한다. 금줄에는 고추와 숯을 끼워 넣었는데, 이는 잡귀가 들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축문]

용덕리 당산제의 축문은 따로 없고 각 호마다 소지를 올린다.

[부대 행사]

용덕리의 산제 마을, 대촌 마을, 도촌 마을 3개 마을은 당산제를 마친 후에 동네 노인당에서 잔치를 한다.

[현황]

용덕리의 산제 마을, 대촌 마을[큰말], 도촌 마을[섬뜸] 3개 마을은 금산으로 넘어가는 고개 왼쪽에 있다. 멀리 산제봉이 보이는 바로 아래에 산제 마을이 있다. 산제봉은 산제 마을의 주산이다. 산제 마을 못 미쳐 오른쪽에 대촌 마을이 있다. 대촌 마을의 주산은 성재산이다. 대촌 마을 건너편은 도촌인데 지금은 폐교되었지만 예전에 용덕 초등학교가 있었다. 도촌 마을의 주산은 시루봉이다.

산제 마을은 200여 년 전쯤에 형성되었고 김해 김씨가 터 자리를 잡았다. 마을 이름이 산제인 것은 마을 뒷산이 ‘산제봉’인 것에 기인한다. 대촌 마을은 김해 김씨에 의하여 형성되었다. 이후 의성 정씨가 들어왔고 현재는 경주 이씨와 의성 김씨가 많이 살고 있다. ‘큰말’이라 불렸는데 이는 ‘큰 마을’이라는 뜻이다. 도촌 마을은 김씨와 전씨에 의하여 형성되었다. 이곳은 메마른 곳이라는 ‘건무리’라 불리다가 ‘섬뜸’이라 불리고 ‘섬뜸’이 한자화 되어 도촌이라 불린다.

용덕리 당산제는 지금도 1년에 두 차례 음력 1월 3일과 10월 3일에 지내며, 탑제는 음력 7월 7일에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