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흥광을 시조로 하고 김윤조를 입향조로 하는 제주의 세거 성씨.

[연원]

광산김씨의 시조는 신라 왕자 김흥광(金興光)이다. 『광산김씨대동보』에 의하면 신라 말 종묘 사직이 안정되지 못하고 도처에서 민란이 일어나 민심이 흉흉하므로 산자수명한 무주현 서일동(西一洞)에서 은거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입향경위]

제주 입도 시조 김윤조(金胤祖)는 시조 김흥광(金興光)의 17세손, 중시조 김태현(金台鉉)의 3세손이다. 개성에서 출생하여 문과에 급제하고 예부의랑을 지냈다.

공민왕 14년(1364)에 신돈이 정권을 탈취하는 등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자 군기감으로 있던 김윤조(金胤祖)의 친형 김흥조(金興祖)는 김정(金精)·조사공(趙思恭)과 함께 신돈을 제거하고자 서둘러 준비하다 모의가 탄로나 신돈이 보낸 하수인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고려 조정에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다고 판단한 김윤조는 멸문지화를 면하기 위하여 1368년(공민왕 17) 지금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로 들어와 은거하다가 만년에 한동 감남굴로 옮겨 살았다.

[관련유적]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화산악(花山岳)에 김윤조(金胤祖)의 무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