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8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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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en Ttaen Sireum Nan Ttaen Yeol Sireum |
이칭/별칭 | 밴 때는 한 시름 낳은 때는 열 시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고재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출산 후 육아의 고충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개설]
“년 애기 낭 사을이민 체에 눅져 뒁 물에 든다.”는 제주 속담이 있다. 제주 해녀는 아기를 낳고 사흘만 되면 삼태기에 아기를 눕혀 놓고 물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며칠 전에 아이를 낳았다고 해도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제주 여자들에게 육아만큼 큰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는 어떻게 하면 순산할 수 있을지만 걱정하면 되는데, 낳고 난 뒤에는 수유부터 건강관리며 교육 등 육아 문제에 이만저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벤 땐 시름 난 땐 열 시름”이란 속담이 절로 흘러나왔을 것이다.
[속담 배경]
옛날에는 의술이 취약해서 병이 나더라도 민간요법이나 무속 신앙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어린애 열 명을 낳고도 다섯 명만 살아남으면 자식농사 평년작은 됐다고 자랑할 정도였고, 단 한 명도 키워 내지 못하고 양자를 데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밭일과 물질 등 먹고사는 문제가 급박하여, 어린애가 태어나더라도 오직 타고난 천명에 맡길 수밖에 없었던 제주 지역 여인네의 각박한 현실을 보여 주고 있는 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