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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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aesugi |
영어의미역 | porridge stirrer |
이칭/별칭 | 죽젓광이,남술,베수기,베술기,베술지,저수게,죽젓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서 음식물이 솥에 눌어붙거나 타지 않도록 저을 때 쓰는 부엌 용구.
[개설]
배수기는 죽을 쑬 때 사용하는 막대기인 ‘죽젓개’의 제주방언이다. 지역에 따라서 ‘죽젓광이’, ‘남죽’, ‘남술’, ‘베술기’, ‘베술지’, ‘저수게’라고도 불리는 배수기는 너무 두껍지 않은 장방형의 긴 막대를 이용하였다. 특히 콩죽을 쑬 때는 배수기로 오래도록 잘 저어 주어야 제맛이 난다고 한다.
배수기는 죽뿐만 아니라 밥이 솥에 눌어붙거나 타지 않게 저을 때도 쓰이며, 개역을 만들기 위해 보리를 볶을 때도 쓰인다. 잡곡밥을 지을 때는 재료가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 주는 역할을 한다.
[연원 및 변천]
참기름을 만들려면 솥에 참깨를 넣고 볶아야 한다. 이 때 아래쪽에 있는 깨가 타지 않도록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적당한 속도로 저어 주어야 한다.
깨를 볶을 때 쓰는 나무 막대기를 다듬어서 죽을 쑤는 데 안성맞춤인 배수기를 만든 것 같다. 배수기는 오늘날에도 참깨죽이나 콩죽 등을 쑤는 데 이용하고 있다.
[형태]
배수기는 제주산 가시나무나 조팝나무, 느티나무 등을 재료로 하여, 가늘고 긴 상부에 손잡이를 붙이고 아랫부분을 약간 굵고 넓게 만들어 음식물을 쉽게 저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크기는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조절하는 등 일정하지 않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영등 초루 사을 민 종달릿년 남죽 들렁 춤춘다(2월 초하루 삼일 날씨가 좋으면 종달리 여인 죽젓개 들고 춤춘다)”는 속담이 전해 온다. 배수기는 부엌에서 쓰는 식기들과 함께 살레에 보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