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833 |
---|---|
영어음역 | Banggwi Kkwin Myeoneuri |
영어의미역 | Daughter-in-Law Who Broke Wind |
이칭/별칭 | 방귀 못 뀐 며느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 |
집필자 | 고경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동에서 전승되고 있는 방귀에 얽힌 민담.
[개설]
「방귀 뀐 며느리」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방귀 시합」이나 「방귀 못 뀐 며느리」처럼 방귀에 얽힌 우스운 이야기, 곧 소화(笑話)이다.
방귀에 얽힌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부분 갓 시집 온 며느리로, 이는 남자보다는 여자, 특히 집안에 새로 들어온 여자가 깨끗하지 못한 방귀를 뀌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채록/수집상황]
1959년 8월 제주시 이호2동 김재수의 할머니(여, 76세)가 구연한 것을 김재수(남, 고3)가 조사한 내용으로, 1996년 출판된 『제주도 민담』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어떤 집에 며느리가 들어왔다. 그런데 처음 며느리를 데려올 때는 참 곱디 고왔는데 점점 얼굴이 야위어만 갔다. 그래서 하루는 시아버지가 사돈집에 물어 보러 갔다. 며느리가 자꾸 야위어 가는데 왜 그러는 것 같으냐고 물어 보니, “거,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애는 여기 있을 때부터 방귀 뀌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한 번 물어 보십시오.” 하였다. “그런가요? 하긴 우리 집에 온 후엔 방귀란 것은 뀌어 보지 아니 하였을 것입니다.” 하고는 집에 와서 며느리에게 물었다. “너 어째서 그리 야위느냐?” 해도 잠잠히 얼굴만 붉히고 있다. 시아버지가 “너 그리 말고 방귀 뀌고 싶거든 마음대로 뀌어 봐라.” 하였다.
며느리는 그제야, “예, 정말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하면서, “그러면 아버지는 그 문기둥을 잡으십시오. 어머니는 문지방을 잡으십시오. 서방님은 벽장틀을 잡으십시오.” 하고 나서 방귀를 뀌는데, 그 소리가 천둥소리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집이 휘딱 불려났다가 또 확 와서 붙고 하였다. 그 후로 그처럼 야위던 며느리가 부쩍 살이 올랐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방귀 뀐 며느리」는 며느리의 방귀 소리가 천둥소리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에서 「방귀 시합」이나 「방귀 못 뀐 며느리」의 모티프와 같다.
그러나「방귀 시합」에서는 방귀를 잘 뀌는 남자와 여자의 내기가 주된 내용이고, 「방귀 못 뀐 며느리」에서는 방귀 때문에 쫓겨났던 며느리가 방귀로 공을 세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인 데 비해, 「방귀 뀐 며느리」에서는 며느리가 참았던 방귀를 뀌는데 그 소리가 엄청나게 크다는 부분만 있고 뒷부분은 생략된 채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