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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서사무가 「삼공 본풀이」의 주인공. 「삼공 본풀이」는 제주 지역에서만 전승되는 무속 신화로서, 주인공인 가믄장애기는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신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체적인 제주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가믄장애기는 제주 지역만의 독특한 ‘전생 인연(전상)’의 신, 또는 운명의 신으로 기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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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행운을 부르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일반인들이 행하는 간단한 의례. 제주어로 고사(告祀)는 ‘코시’이다. ‘코시’의 사제자(司祭者)는 일반인, 특히 부녀자가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고사의 목적은 행운을 부르고 재앙을 물리치는 데 있으며, 제물이나 의례 형식은 간단한 편이다. 고사를 유교식으로 지낼 경우는 ‘제(祭)’라 하고, 심방이 무속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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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심방[무당]이 무가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행하는 의례. 심방이 집행하는 의례는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비념이고, 또 하나는 굿이다. 비념은 제상을 소박하게 차린 뒤, 심방이 그 앞에 앉아 요령을 흔들어 소리를 내면서 비는 것이고, 굿은 제상을 크게 차리고, 심방이 무복(巫服)을 입고 무가를 부르며, 춤을 추는 의례를 말한다. 따라서 비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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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장사를 지낸 날 저녁 망자를 저승으로 보내기 위해 행하는 무속 의례. 귀양풀이는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는 일종의 무혼 의례(撫魂儀禮)이다. 차사상·영혼상·문전상·공싯상 등을 차리는데, 제물로는 메·쌀·떡·채소·생선·과일·술·실·돈 등을 올린다. 굿의 순서는 복잡하지만, 영혼의 심정을 듣고 모든 원한을 풀어서 마음 편히 저승으로 가도록 도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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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어린아이의 넋이 빠져나가 아플 때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행하는 무속 의례. 무속에서는, 사람은 육체와 영혼이 결합되어 있다고 여긴다. 특히 어린아이는 육체 속에 영혼이 고정되지 않아 놀라거나, 개한테 쫓기거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육체에서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한다. 이 현상을 ‘넋남’이라고 한다. 육체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면 아이는 깜짝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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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곡식의 풍요를 기원하는 일기 조절 성격의 무속의례. 마불림제는 신과세제, 영등제, 시만국대제와 더불어 당굿의 4대 제일(祭日) 가운데 하나이다. 대개 음력 7월의 13~15일경에 각 마을마다 장마 기운을 날려 보내고 곡식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행하였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마불림의 ‘마’는 장마[霖]와 곰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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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신년을 맞아 멩감[冥官]을 청하여 모시고 한 해 동안 무사안녕과 생업풍요를 기원하던 무속 의례. 멩감, 즉 명관(冥官)이란 지옥에서 중생의 죄를 재판하는 관리를 이르며, 멩감 고사는 멩감을 청해 기원하는 무속 의례로 신년가제(新年家祭)라고 할 수 있다. 제주 사람들은 방위에 따라 동·서·남·북·중앙의 멩감이 각각 따로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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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 지역의 목장에서 우마를 관리하던 하층민. 목자(牧子)는 조선시대 제주의 목장 지대에서 국마(國馬)와 사마(私馬)를 기르던 하층민으로 ‘테우리’라고도 한다. ‘테우리’란 제주에서만 사용하는 방언으로,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진 중세 몽골어 ‘teuri’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목자는 목장을 운영하는 16세에서 60세 사이의 최하층으로, 노자(奴子), 관노(官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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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는 무속 의식에서 심방(무당)이 구연하는 사설의 총체. 굿은 심방이 매개하여 신령과 인간이 만나고 대화를 하는 의례이다. 그런데 이 대화가 주로 ‘노래’라는 구연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무가(巫歌)라고 불린다. 제주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굿을 관찰해 보면, 심방이 하는 사설에는 노래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순수 가요’의 형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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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심방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악기의 총칭. 무악기(巫樂器)를 제주어로는 ‘연물’이라고 한다. 연물에는 북, 장귀(장구), 징, 설쉐, 4가지가 있으며, 이외에 ‘요령’과 ‘바랑(바라)’이 있다. 북, 장귀, 징, 설쉐는 모두 타악기로서, 주로 소미(小巫)들이 굿을 하는 심방의 옆에 일렬로 앉아 치는 타악기들이다. 요령과 바랑은 심방이 들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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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의 민간에서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신앙 현상. 일반적인 고급 종교가 교조(敎祖), 교리(敎理), 교단(敎團)을 갖추고 있는 데 반해 민간 신앙은 교조, 교리, 교단도 없이 민간 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신앙 현상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 민족, 그리고 제주도민의 인생관, 세계관이 담겨져 있다. 민간 신앙은 우리 고유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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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배를 새로 지었거나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떠날 때 배서낭에게 지내는 고사. 지역에 따라 ‘연신맞이’라고도 하는 뱃고사는 해상에서의 안전과 풍어를 위해 배를 관장하는 배서낭에게 지내는 고사이다. 제주 지역에서 배서낭은 영감이나 참봉, 야채 등으로 불리는 도깨비신으로 일컬어지지만 심방에 따라서는 배서낭을 용왕국의 공주로서 처녀신이라고도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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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심방들이 굿을 할 때에 제상 앞에 앉아서 노래하는 신의 내력담. ‘본’은 근본을 뜻하고, ‘풀이’는 해석·설명하다의 명사형이다. 자연스럽게 신의 출생으로부터 신으로서의 직능을 차지하여 좌정할 때까지의 내력담을 일컫는 말이다. 본풀이는 일반신 본풀이, 당신 본풀이, 조상신 본풀이의 셋으로 나눈다. 일반신 본풀이는 사람의 일반적인 사항을 차지한 신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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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행해지던 기자(祈子) 무속 의례. 큰굿의 일부로 하기도 하고, 단독제(單獨祭)로 하기도 한다. 소제차(小祭次)의 진행은 초감제·수룩침·할망질침·악심꽃질침·상단숙여 소지사름·메어들어 석살림 순으로 진행되며, 악심꽃질침에서 꽃타러 듦과 꽃점이 특색이 있다. 초감제는 산신(産神)인 삼승할망을 청해 들이는 대목이고, 수룩침은 심방이 중의 차림새를 하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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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심방이 요령만 흔들며 기원하는 무속 의례. 제주 지역에서 행하는 무속 의례는 크게 굿과 비념으로 나눌 수 있다. ‘비나리’라고도 하는 비념은 ‘빌고 바란다’는 ‘기원(祈願)’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굿이 인간의 소원을 비는 가장 큰 규모의 의례라면, 비념은 잡귀나 객귀와 관련하여 집안에 무단가출한 사람이 있거나 관액, 또는 공방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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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새로 지은 집에 가신(家神)인 성주신을 모시는 무속 의례. 성주신은 집이나 건물을 수호하는 신이지만, 청하여 맞아들이지 않으면 오지 않는 신이다. 이 때문에 각 지방에 따라 집을 짓거나 다 짓고 난 뒤에는 이 성주신을 맞아들이는 의례나 굿을 하는 것이다. 제주 지역에서 행하는 「성주풀이」는, 집이나 건물을 다 짓고 나면 적당한 날을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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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고 있는 놀이굿. 「세경놀이」는 ‘세경무지침’이라고도 하는데, 농신(農神)인 세경(世經)에게 농사의 풍년을 비는, 일종의 유감 주술극이다. 「세경놀이」는 지역과 심방에 따라 내용이 일정하지 않으나, 조 농사의 경작에서 수확에 이르는 전 과정을 놀이로 재현하고 있다. 제상 차림이 없이 큰굿 때 제일 먼저 실연되는 놀이굿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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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한 해의 농사에 보답하는 의미로 본향당신에게 드리던 추수 감사 의례. 시만국대제는 지역에 따라 ‘신만곡대제(新萬穀大祭)’ 혹은 ‘10월의 만곡대제’라고도 부르는 추수 감사 의례이다. 보통 9월에서 10월 중의 하루를 정해 각 마을의 본향당에서 시행되는 제주 지역의 세시 풍속이다. 시만국대제의 제물은 의례에 참석하는 마을 사람들이 각자 제를 지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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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신년(新年)을 맞아 각 마을의 본향당(本鄕堂)에서 주민들이 당신(堂神)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당굿. 「신과세제」는 매해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의 기간에 치르며, 마을 전체의 무사안녕과 생업의 풍요를 기원하고, 주민들마다 개인적인 축원도 드린다. 제물은 마을사람들이 제각기 준비하여 모이고 제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매인심방이다. ‘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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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무당을 일컫는 말. 심방이 굿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신에게 일컬을 때에는 ‘신의 성방[刑房]’이라고 한다. 형방은 형벌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벼슬아치이므로 신의 형벌을 차지한 사람이란 뜻이 된다. 이 ‘신의 성방’이 줄어 ‘신방(神房)’이 되고, 이 말이 자음 동화로 인해 ‘심방’이 된 것이다. 제주 지역 심방의 입무(入巫) 동기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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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하는 무속 의례. 액막이는 본주(本主)의 궂은 액(厄)을 막고, 무병장수와 함께 복을 받기 기원하는 무속 의례이다. 심방이 제상 앞에서 요령을 들고 울리면 만이 본풀이가 불리는데, 만이가 자신을 잡으러 오는 저승 차사를 잘 대접해 액을 막고, 수명을 30년에서 3,000년으로 고쳐 장수했다는 신화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굿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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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무속 의례인 ‘시왕맞이’나 ‘귀양풀이’에서 심방이 울면서 대신 말해 주는 영혼의 이야기. 영혼을 뜻하는 영가(靈駕)의 제주방언이 영개이다. 그러니까 영개울림은 영혼이 울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다. 영개울림은 신의 의사를 심방이 대변하는 ‘분부사룀’의 일종이다. ‘시왕맞이’의 경우 영개울림은 질침(차사영맞이) 제차에서 행해지는데, 영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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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지내는 영등신에 대한 무속 의례. 영등굿은 마을의 본향당에서 이루어지는데, 본향당신(本鄕堂神)에게 하는 당굿이 아니라 영등신을 대상으로 하는 당굿이다. 영등신이란 본래 영등할망이라 불리는 여신으로서 2월 1일에 입도(入島)하여 15일에 나가는 내방신(來訪神)이다. 사람들은 영등할망이 이 기간 동안에 소라, 전복, 미역 등 해녀 채취물(採取物)을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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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영등굿·무혼굿 등에서 행해지는, 신을 맞이하기 위하여 신이 오는 길을 치워 닦는 제차(祭次). 영등굿은 2월에 어부의 풍어와 해녀 채취물(採取物)의 풍요를 위하여 하는 굿이고, 무혼굿은 바닷물에서 익사한 영혼을 불러내어 위로하고, 육지에서 정상적으로 죽은 사람처럼 시왕맞이를 해준 뒤 저승으로 고이 보내는 굿이다. 큰굿의 제차(祭次)로 행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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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원동마을 터에서 제주 4·3 당시 토벌대에 의해 학살당한 원동마을 주민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열렸던 굿. 원동마을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있는 마을로, 1948년 음력 10월 13일 마을 주민들이 토벌대에 의해 무참하게 학살당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으로 6가구 60여 명 중 34명의 주민이 희생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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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는 잡귀가 들어와서 앓는 병을 치료하는 굿의 중심 제차. 잡귀는 이승에서의 원한이 커서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방황하는 영혼으로, 사람들에게 범접하여 그 원한을 풀려고 한다. 따라서 옛 사람들은 이 잡귀가 몸 안으로 들어오면 병이 나고 불운이 따르는 등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잡귀풀이는 주로 ‘푸다시’나 ‘넋들임’ 등의 굿에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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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삼공본풀이」를 굿본으로 하여 만들어진 놀이굿. ‘전상’이란 전생인연(前生因緣)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전생의 팔자 또는 업보를 의미한다. 「전상놀이」는 가난이란 나쁜 전상을 집 밖으로 내쫓고 부(富)라는 좋은 전상을 집 안으로 불러들이는 유감 주술극으로서, ‘삼공’ 신을 맞는다고 해서 ‘삼공맞이’라고도 부른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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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는 모든 굿의 첫머리에서 신을 청해 들이는 제차. 큰굿에서는 옥황상제 이하 눌굽지신까지 모든 신을 청하고, 작은 굿이나 큰굿의 다른 제차에서는 해당 신만 청한다. 초감제는 정장을 한 수심방이 집행하는데, 소제차와 진행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베포도업침: 천지 혼합으로부터 천지개벽의 상황을 노래한다. 하늘과 땅이 서로 맞붙어 한 덩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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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던 수명의 장수(長壽)와 집안의 행운을 빌던 굿. 인간에게 장수와 복(福)을 가져다준다고 하는 북두칠원성군(北斗七元星君)을 모셔 기원하는 무속 의례를 칠성제라고 한다. 제주도 무속에서는 특히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수호를 숙명적으로 타고 난 사람이 있다고 하며, 그런 사람은 해마다 칠성제를 지내야 장수하고 부귀하게 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