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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조선 후기 최후헌이 지은 누정. 고사정은 숙종 4년(1678)에 최후헌(崔後憲)[?~?]이 부친 최홍우(崔弘宇)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누정이다. 최홍우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이름이 높은 최경장(崔慶長)의 아들이자 일휴당(日休堂) 최경회(崔慶會)의 조카이다. 고사정은 화순읍 상삼내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화순군 화순읍 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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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지역은 전라남도에서 누정 문화가 가장 발전하였던 곳이다. 현재 남아 있거나 관련 문헌을 통해 존재가 확인되는 화순 지역 누정의 숫자는 모두 186개소에 달한다. 누정은 일상의 주거 공간과는 매우 성격이 다른 별서로서의 공간이다. 주로 시문을 제작하거나, 강학을 베풀거나, 담론을 펼치거나, 손님을 맞거나, 모임을 갖거나, 심신을 닦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의 활동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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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 있는 선사 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누정. 본래 누정이란 누각 또는 누대와 정자를 합한 합성어로,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주거 공간이 아닌 마치 별장과 같은 곳으로의 공간을 말한다. 현재 화순군에 소재한 현존 누정은 총 80개소에 이른다. 그리고 현존하지는 않지만 존재했었다고 알려진 누정은 모두 106개소이다[1985년 전남 대학교 호남 문화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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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조선 후기 적송 정지준이 경영했던 누정. 현재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산 111-1 앞산에 위치해 있다. 원래는 적벽을 마주하는 강의 둔덕에 있었으나 동복댐이 들어서면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지금의 자리로 이건한 것이다. 망미정(望美亭)은 정지준(丁之雋)[1592~1663]이 건립하였는데, 적벽 앞에서 적벽을 마주보고 있던 정자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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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조선 전기 물염공 송정순이 경영했던 누정.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라는 뜻의 물염정은 물염공 송정순(宋庭筍)[1521~1584]이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던 중 경치가 좋아 띳집을 지은 데서 연유한다. 송정순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신평(新平), 자는 중립(中立), 호는 물염정(勿染亭)이며, 담양 출신인 송구(宋駒)의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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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에 있는 조선 전기 조수겸이 지은 누정. 부춘정(富春亭)은 창녕인(昌寧人) 둔암(遯庵) 조수겸(曺守謙)이 건립한 것인데, 그는 1579년(선조 12)에 천거되어 침랑(寢郞)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고 은둔하여 축정(築亭)하였다고 전한다. 16세기 말경 건립된 것으로 여겨지며, 그 후 퇴락된 것을 1942년에 11대손 조만엽(曺萬燁)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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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정천리 정천 마을에 있는 박장환의 강학소. 문장으로 이름이 높았던 밀양 박씨 정재(淨齋) 박장환(朴章煥)[1750~1809]이 건립하여 후학을 양성하던 강학소이다. 박장환의 자는 문재(文哉)이며, 모봉(茅峯) 박지수(朴枝樹)의 후손으로 박경시(朴慶始)의 아들이다. 서당이 퇴락하여 6세손 박형주(朴亨周)가 중건하였으며, 현판은 용곡 조기동이 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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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 있는 조선 후기 양인용이 축조한 누정. 현재 화순군 이양면 강정길 68[강성리 762] 예성산 아래 지석천이 흐르는 강변에 위치해 있다. 송석정(松石亭)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곳은 소나무와 괴암이 어우러진 야트막한 절벽 위에 누정이 있어 사방을 전망하기 좋은 곳이다. 송석정 아래에는 마치 해자처럼 10여m가 넘는 넓이의 연못이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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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남면에 있는 조선 전기 김곤변이 지은 누정. 영롱대의 주인 김곤변은 퇴계의 문인으로 한강 정구, 은봉 안방준, 송강 정철,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등의 당대 명사들과 교우하였다. 김곤섭은 산수를 사랑하여 광주에서 일부러 이곳으로 이거하여 마을 동쪽 농암(瓏巖) 위에 이 영롱대를 지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호를 농재산인(瓏齋散人)이라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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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에 있는 조선 전기 관청에서 지은 누정.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산1번지, 연주산 자락 지석강 상류의 영벽강 변에 위치해 있다. 15세기 초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누정은 1872년(고종 9)에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 1873년에 능주 목사인 한치조가 중건하였다. 1920년 군민들이 출연하여 중수하였고, 이후 보수를 거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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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남면에 있는 조선 후기 민주현이 지은 누정. 임대정은 국가 문화재 명승 제89호로 지정된 화순 임대정 원림 안에 자리하고 있다. 임대정 원림을 조성한 이는 조선 시대 철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판서를 지낸 사애(沙厓) 민주현(閔冑顯)[1808~1882]이다.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이곳에서 초가집을 짓고 원림을 조성하며, 여생을 지냈다.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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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 있는 근대 개화기 민치규가 축조한 누각문. 장범루는 민치규(閔致圭)가 증조부 민정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여흥 민씨의 문중 누정이다. 민치규, 민치노 형제가 중국의 장공예(張公藝)의 구세동거(九世同居)와 범중엄(范仲淹)[989~1051]의 의장(義莊) 고사를 각각 취하여 문중의 친목을 도모하는 의미로 세웠다고 한다. 현재 화순군 이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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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에 있는 조선 후기 홍경고가 경영했던 누정. 침수정은 현재 춘양면 우봉리 368 우봉 마을에 위치해 있다. 17세기에 활약했던 허목, 윤선도의 문인이었던 팔우(八愚) 홍경고(洪景古)[1645~1699]가 17세기 말에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침수(枕漱)’라는 말은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중국 촉나라의 손문이 했던 말로, 돌을 베개 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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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 있는 조선 전기 양팽손이 사용한 서재. 학포당은 조선 중종 대 학자인 양팽손이 처음 지은 후 퇴락하여 없어지자 항일기에 후손이 다시 중건한 것이다. 학포당을 둘러싼 담장은 호박돌 담장으로 그 위에 기와를 얹은 모습이다. 대문은 솟을대문으로 사대부의 권위를 나타내는 형식이다. 학포당에는 현판이 없다. 그러나 학포 양팽손의 시 한 편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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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 있는 근대 양재경이 축조한 누정. 한후정은 현재 화순군 이양면 쌍봉길 27-11[쌍봉리 725], 쌍봉 마을 뒤 감투봉 자락에 위치해 있다. 희암(希庵) 양재경(梁在慶)[1859~1918]은 1904년 봄에 연못을 만들고 이듬해[1905]에 한후정을 건축하였다. 『논어』「자한」 편에 나온 구절인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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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동면에 있는 조선 후기 류함이 축조한 누정. 환산정은 현재 화순군 동면 백천로 236-1[서성리 147] 서성저수지 안에 위치해 있다. 환산정은 백천(百泉) 류함(柳涵)이 17세 전반에 축조한 누정이다.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류함은 1637년 의병을 일으켜 청주까지 진격해 갔다. 그런데 인조가 강화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병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