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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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檀川-堂山祭 |
영어의미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Dancheon Villag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단천마을 |
집필자 | 김성채 |
의례 장소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단천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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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 신앙|당산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5일 |
신당/신체 | 당산나무|굴참나무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단천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단천마을 당산제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 아침 대성리 단천마을에 있는 ‘윗당산’과 ‘아랫당산’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지리산 남부 해발 약 500m에 위치한 단천마을은 예부터 붉은내→밝은내→박달내 등으로 불리다가 현재는 단천마을로 불린다. 단천(檀川)은 ‘박달나무가 많은 시냇가 마을’이라는 뜻이다.
[연원 및 변천]
단천마을 당산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제관은 섣달에 초상이나 해산 등 부정한 일이 없는 깨끗한 사람을 선정해서 제의를 맡기다가 노령화가 심화되면서 1970년대 이후 변화되었다. 즉 마을의 원로인 이종수가 주도하여 상포계 계주가 고정적으로 제관을 담당하고 있다. 제의 시간도 2000년대까지는 음력 정월 초하루 자시에 지내다가 명절 준비로 바쁘다는 이유에서 정월 대보름 아침으로 바꿔서 모시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신당은 없으며, 신체는 굴참나무로 평소 ‘당산나무’라 불린다. 수령은 200년 이상이며, 마을 입구의 버스 정류장 옆 ‘아랫당산’과 마을 뒷산에 위치한 ‘윗당산’에 각각 한 그루씩 있다. 아랫당산 앞에는 20여 년 전에 콘크리트를 이용해 만든 제단이 마련되어 있어 그곳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절차]
정월 열 나흗날이 되면 제관인 상포계 계주가 시장에 나가 제수를 마련할 음식을 구입한다. 제를 지내기 위해 구입하는 것은 돼지머리, 포, 떡, 콩나물·무 등 나물류, 조기·전어 등의 어류, 돼지고기·소고기 그리고 대추·밤·배의 삼색실과 등이다. 돼지머리를 제외하고는 집안 기제사 준비와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정월 보름날 새벽이 되면 ‘윗당산’에 먼저 제의를 올린다. 이것을 산신제라고 하는데, 이 제의는 상포계 계주가 혼자 치른다. 산신제에는 포, 삼색실과, 제주[막걸리]만 차려 간단하게 올린다. 날이 밝아 아침이 되면 ‘아랫당산’에 제의를 준비한다. 제사상 차림[진설]은 제관과 이종수씨가 함께 한다. 진설이 끝나고 나면 제일 먼저 제관이 중앙에 서서 술잔을 올리면서[헌작] 제의가 시작된다. 이후 순서는 첫 잔 올림[초헌]→ 축문 읽기[독축]→ 둘째 잔 올림[아헌]→ 셋째 잔 올림[종헌]→ 제사상 물림[철상] 순이며, 가장 나이가 많은 이종수씨 댁의 제의 순서를 따른다.
당산제가 모두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나와 돼지머리에 정성스럽게 준비한 봉투를 올리고 절을 한다. 이때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단천마을 사람들은 마을신이 신성한 존재라 생각하기 때문에 외지에 출타한 사람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부대 행사]
‘아랫당산’의 당산제가 끝나면 정월 대보름이고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마을 잔치 때처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복을 겸해 점심을 먹는다.
[현황]
본디 제의 비용은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마치고 돼지머리에 성의껏 낸 금액을 가지고 치렀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는 마을 입구 도로변에 매실나무를 심어 수확한 금액을 매년 동제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