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8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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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음역 | Dano |
영어의미역 | Festival of the Fifth of the Fifth Month |
이칭/별칭 | 수리,천중절,수릿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집필자 | 남성진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풍습.
[개설]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 왔다. 우리말로 ‘수리’라 하고 한자로 천중절(天中節)이라고 한다. 단오는 설날·대보름·추석 등과 함께 연중 4대 명절의 하나로 단오 제례(端午祭禮)를 드리고 남녀 모두가 하루를 즐긴다.
[연원 및 변천]
단오는 중국 형초(荊楚)의 풍속으로 전해져 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경도잡지(京都雜志)』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그 기록이 전한다. 단옷날 산에서 자라나는 수리취라는 나물을 뜯어 떡을 해먹거나 쑥으로 떡을 해서 먹는데, 그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처럼 둥글기 때문에 수릿날이라는 명절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수뢰(水瀨)에 밥을 던져 굴원(屈原)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하동 지역에서 단오제례를 드리는 풍습은 거의 없어졌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1. 단오 제례
예부터 단오에는 많은 의례가 행해졌다. 수리취떡을 마련하여 차례를 지내는데,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단오 절사(端午節祀)를 지낸다. 이외에 집안의 평안과 오곡의 풍년, 그리고 자손의 번창을 비는 단오 고사(端午告祀)를 지내기도 한다.
2. 단오 풍속
단오에는 머리숱이 많아진다고 하여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액을 물리치기 위해 수양버들이나 청궁을 머리에 꽂는 풍속이 있다. 단오 하루 전날 아침에는 쑥이나 익모초 등과 같은 약초를 베어다가 음지에서 말린다. 말린 약쑥은 아프거나 하면 달여 먹거나 뜸을 뜰 때 사용한다. 농촌에서는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쑥을 한 다발 대문 옆에 세우거나 문 위에 매달아 놓기도 하였다.
3. 단오놀이
단오에는 남자는 씨름, 여자는 그네뛰기를 하였다. 단옷날이 되면 마을의 청장년들이 중심이 되어 넓은 마당에서 승부를 겨루며 씨름을 하였다. 단위가 커지면 마을을 넘어 이웃 마을이나 고을 단위의 씨름판으로 확장된다. 오늘날 하동 지역에서는 단오 명절을 크게 치지 않으므로 씨름판의 규모나 내용은 정초나 추석에 비하여 약하다.
그네를 하동 지역에서는 ‘군디’라고 한다. 군디뛰기[그네뛰기]는 큰 나뭇가지에 줄을 매달아 놓고 발판을 만들어 그 위에 서서 타고 굴리는 놀이이다. 군디를 매는 장소는 마을 어귀 큰 나무 가지나 골목의 작은 나무 가지이다. 보통 성인 남자들이 군디 줄을 나무에 걸어 매는데 하동 지역에서는 단옷날 군디뛰기가 추석에 비해 활발하지는 않았다. 군디를 뛸 때는 군디 위에 앉아서 타는 법, 군디 위에 서서 타는 법, 그리고 군디에 두 명이 올라타서 노는 법 등이 있다.
4. 시절 음식
단오의 시절 음식으로는 쑥떡, 수리취떡 등을 들 수 있다. 하동 지역에서는 쑥을 멥쌀가루와 잘 섞어서 떡을 만들어 먹는 정도로 단오 때의 시절 음식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 밖에 약쑥을 다려서 먹거나 하여 식욕을 돋우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