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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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孔巖里-塔 |
영어의미역 | Halmeonitap Pagoda of Gongam-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
집필자 | 김효경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에 있는 용수천(龍水川)의 범람을 막기 위하여 세운 탑.
공암리 할머니탑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용수천이 수시로 범람하는 것을 막아주겠다는 현몽(現夢)을 받아 모시게 된 보살할머니를 모신 탑이다. 일명 ‘할머니탑’이라고도 부른다.
계룡산에 인접한 공암리의 마을 앞에는 계룡산 발원의 용수천이 있는데, 비가 내리면 수시로 범람하여 수침의 피해가 잦았다. 그때마다 계룡산에서 수도하던 한 보살이 하산하여 가가호호를 돌며 가운과 자손의 평안을 축원해 주었다.
그 보살이 사망하고 어느 날 모든 주민들의 꿈에 그 보살이 현몽하기를, “나의 시신과 염주와 목탁, 구슬이 용수천 변에 있으니 그 자리에 돌을 쌓고 묘를 써주면 그 은덕을 잊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상하게 여긴 동민이 그 자리에 정성껏 탑을 쌓아 묘를 만들고 장례를 지내주었다. 그 후로는 수해나 질병 등의 재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암리 할머니탑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의 동쪽에 위치한 용수천 제방 밑에 자리하고 있다.
탑의 크기는 높이 190㎝, 밑둘레 약 12.5m, 윗둘레 6.5m이다. 공암리 할머니탑의 모습은 시냇가에서 발견된 묵직한 크기의 돌을 타원형으로 둥그렇게 쌓고, 탑의 상부에 넓적한 판석을 깔았다. 그 위에 사람의 두상과 유사하게 생긴 타원형의 둥근 머릿돌을 올려놓고 머릿돌을 광목으로 둘러싼 형태이다. 언뜻 보기에는 마치 솥뚜껑과 비슷하다.
현재에도 반포면 공암리에서는 음력 정월 열나흗날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공암리 할머니탑 앞에 모두 모여 탑제를 지내고 있다.
공암리 할머니탑은 탑제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매년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직도 전통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마을의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