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상당산성의 서쪽에 있는 군사시설로 지휘관이 올라가서 명령하던 곳.

[발굴/조사경위]

청주시의 인구증가와 국내외 관광객의 증가로 상당산성을 찾는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여 1995년부터 상당산성 발굴조사가 시작되었다. 발굴조사지역은 산성동 산 28-1[성내로124번길 14] 임야에 속한 지역으로 서장대 터와 산성동 175번지, 산성동 177번지, 산성동 178번지 밭 일대로 명문(銘文)기와가 출토되고 있는 지역이었다.

조사는 문화재 관리국의 조사 허가 이후 청주시와 충북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에 의하여 서장대 터(제승당 터)의 조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위치]

서장대는 산성동 산 28-1[성내로124번길 14]에 위치하며 일명 제승당이라고도 하고 기록에 의하여 상당산성 전체의 서쪽 능선 위의 어느 곳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충청도 병영에 대한 지도에 장대가 그려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남문과 운주헌(雲籌軒)을 직선으로 연결한 길을 나타내고, 성의 거의 중앙에서 서쪽으로 똑바로 나간 지점에 그려져 있으며, 서문과 남암문 사이의 중앙에 있는 포루(鋪樓)의 동쪽으로 되어있다.

[건립경위]

『여지도서(輿地圖書)』의 기록에는 서장대는 6칸 건물이라 하였고, 『읍지』에서는 서장대가 곧 제승당이라 하였다. 서장대의 건축은 1728(영조 4)년에 우후(虞侯) 이희태(李凞泰)의 재임 때 장대가 지어지고 영사가 수리되었다고 하였으나 이미 1716년의 초기에 건축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이곳 출토의 기와에 병신(丙申)이란 명문이 있기 때문이다.

[형태]

서장대는 1995년 8월 충북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의 조사결과 정면3칸, 측면 2칸으로 6칸의 건물임이 확인되었다. 제승당은 산의 정상부에 있지 않고 정상이 가로 막혀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전망은 성내의 주요한 부분은 보이지만 성의 서쪽 바깥은 보이지 않는다.

동장대와는 서로 마주볼 수 있는 위치이고, 장대의 아래로 경사면을 내려와 다시 평탄한 넓은 대지가 있어 보다 큰 규모의 건물이 아래쪽에 있었다. 이 큰 건물지와 서장대 사이의 안부를 경유하여 서남쪽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

장대가 산의 정상이 아닌 곳에 위치한 이유를 알기는 어려우나 이 장대는 막새기와의 사용과 벽돌, 회다짐 바닥의 시설 등으로 보아 군사시설로서는 보기 드문 호사스런 건물이었다고 여겨진다. 현재 복원 계획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