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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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석대권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나무 막대를 이용해 공을 치는 놀이.
[개설]
장치기 는 소년이나 나무꾼들이 새끼줄을 둘둘 말아 공을 만들어 평평한 풀밭이나 산언덕에서 지게 작대기로 공을 치면서 골대에 넣는 놀이이다.
[연원]
옛 문헌에는 타구(打毬), 격구(擊毬)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봉희(棒戱)로 기록되어 있다. 격구가 고려 시대 이후 성행한 것으로 미루어 장치기도 크게 발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격구가 조선 세종 때 무과 시험에 채택되면서 이를 연마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땅 위에서 행하는 장치기가 성행한 것으로 짐작된다. 18세기 중반 격구가 무과의 과목에서 빠지면서 민간에 장치기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장치기 놀이에 쓰는 도구로는 장매와 장공이 있다. 장매는 가장 단단한 나무를 골라 만드는데, 공을 치는 ㄱ자 부분은 관솔이 많이 나 있는 나뭇가지를 골라 만든다. 길이는 약 10㎝이며, 모양은 마치 맷돌의 손잡이를 길게 만든 것 같다.
장공은 직경 20㎝ 정도의 길이로 장공 역시 장매로 쳐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관솔이 많이 난 부분을 잘라 둥글게 만들거나 그 위에 새끼를 감기도 한다.
주로 마을 앞 모래밭이나 양지바른 언덕 위의 잔디밭, 겨울의 논에서 하는데 그 넓이는 정해져 있지 않다.
[놀이 방법]
놀이터의 중앙에 직경 20㎝ 정도의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장공을 넣어 놓는다. 그 곳으로부터 상반된 지점으로 동일 보수(步數)를 재어 그 지점에 경계선을 그어 놓는다.
놀이 인원은 제한이 없으며 양편 동수로 한다. 각각 주장을 뽑아 장 구멍 옆에 서게 한 다음 다른 사람은 중앙선에 한 줄로 늘어선다. 시작 신호가 떨어지면 양편 주장은 재빨리 장매로 장 구멍에 있는 장공을 파낸다. 자기편끼리 상호 연락을 취하면서 상대방 쪽의 경계선 밖으로 쳐내면 이기는 놀이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풀을 하는 풀꾼이나 나무를 하는 나무꾼이 풀이나 나무를 걸고 편을 짜 승부를 겨뤄 이기는 쪽이 갖는 내기를 했다.
[현황]
과거에는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각북면 덕산 2리, 삼평리에서 장치기를 했으나 현재에는 전승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