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산 천주교 성지에서 개최되는 음악회.

[개설]

성거산 성지 음악회는 매년 10월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에서 열리는 음악회이다.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지만 문학, 미술, 국악, 무용, 연극 등 여러 장르의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연원 및 개최 경위]

조선 시대 천주교 박해 때 가톨릭을 믿던 선조들이 박해를 피해 성거산에 숨어들어 와 마을을 형성하고, 교우촌 이름을 ‘소학골’이라 명명했다. 이런 사실을 기념하고, 당시 순교(殉敎)하거나 교우촌 건립에 헌신했던 교우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천주교 대전교구에서는 2005년부터 ‘소학골 음악회’를 열었다. 이후 음악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성거산 성지 음악회’라는 명칭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성거산 성지 가을 음악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행사 내용]

성거산 성지 음악회는 고정적인 형식이 없고, 매년 구성이 바뀐다. 다만 음악이 주를 이뤄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악회 성격을 유지하고, 문학과 무용 등 다른 장르의 예술 공연이 어우러진다.

2010년 제6회 성거산 성지 음악회의 행사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일반 가수들과 성악가들이 참석해 가요와 민요, 가곡, 가스펠 송(gospel song) 등 다양한 연주곡목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여섯 번째 소학골 님들과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서울, 인천, 대전, 천안 등에서 온 1,000여 명의 순례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포크송 가수 추가열, 신계행, 민요 가수 이안복, 소프라노 김정희, 소프라노 임유라, 바리톤 박재명, 남성 중창단 비바보채, 색소폰 신유식 등 다양한 출연진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2012년 제8회 성거산 성지 음악회는 10월 21일 성거산 성지 성모 광장에서 신자와 순례자 약 1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막 미사로 시작하여 성대히 열렸다. 음악회에는 초대가수인 김수희[마리아]가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즐겨 부른 애모를 부르며 추모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