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처음 역사에 등장하였던 도살성(道薩城)이라는 이름부터 군사적 요충지의 의미를 담고 있었던 천안은 역사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언제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지역이었다. 그중에서도 천안이라는 지명이 처음으로 알려진 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천안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역사에 등장한 시기는 고려 때인 930년(태조 13)이다. 고려 태조가 천안의 왕자봉에 올라 지세를 살폈는데,...
-
동학 농민 운동이 한창이던 1894년 11월 18일에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의 세성산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세성산은 목천(木川)[지금의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성남면] 사이에 있는 산이며, 넓게 보면 청주(淸州), 공주(公州)의 서북부 중간에 위치하는 산이다. 특히 서울로 통하는 요충지로서 북접(北接) 산하의 동학 접주(東學接主)인 김복용(金福用) 등이 세성산을 차지하고 지키고 있...
-
동남구 병천면은 천안 삼거리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서 예로부터 장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병천(竝川)’은 두개의 내를 아우른다는 뜻에서 순우리말로 ‘아우내’라 하는데, 5일장인 병천장 또는 아우내장이 1일·6일·11일·16일·21일·26일에 서면 인근 지역에서 모여든 장사꾼들과 주민들로 가는 곳마다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어느 장에서든 국밥 한 그릇이면 끼니를 해결할...
-
우리 민족은 1910년 8월 29일 일제에게 국권을 강탈당하였다. 그리고 일제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분야에서 폭력적인 억압과 수탈로 식민 지배를 자행하였다. 이에 거족적인 저항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일제 강점기 천안 지역에서는 다양한 독립운동이 전개되었다. 특히 1919년 유관순 열사로 상징되는 아우내 장터의 만세 시위는 가장 대표적인 3·1 운동 사...
-
민촌 이기영의 장편 소설 「고향」은 이기영의 고향 천안을 배경으로 한 농촌 소설이다. 1930년대 천안의 파노라마식 풍경화를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근대 사회로 발걸음을 옮기던 과정에서 이데올로기적 충돌과 그에 따른 일상성에 대한 비판, 그리고 식민지라는 파행적 상황에서 기형적으로 실현되던 농촌 계몽의 양상 등 일반 민중의 생활에 초점을 맞춰 여러 각도에서 천안...
-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배 밭 밀집 지역인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율금리와 왕림리 일대는 배꽃으로 뒤덮인 일대 장관의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진다. 천안시 성환읍 율금리는 본래 직산군 이서면의 지역이다.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으로 금신리, 율가리, 금곡리, 일서당곡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율가리의 ‘율’ 자와 금곡리의 ‘금’ 자를 따서 율금리라 하고 성환면...
-
흥타령 축제는 천안 삼거리에 얽힌 여러 전설과 천안 지역 고유 민요인 흥타령을 모티브로 하여 춤을 테마로 특성화시킨 경연 방식의 열린 춤 축제이다. 축제장인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춤에 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춤 축제이며,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국제 규모의 명품 축제이다. 흥타령 축제는 천안 지역의 정서와 전통, 화합과 만남을 상징하는 천안 삼...
-
백제 온조왕은 B.C. 18년 한강 유역에 국가를 세우고 국호를 백제라 하였다. 이때 백제의 도읍으로 삼은 곳은 위례성이었다. 그런데 온조는 B.C. 5년(온조왕 14)에 다시 도읍을 하남 위례성으로 옮겼다. 따라서 초도 위례성은 한강 이북에 위치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체로 중랑천 일대로 비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직산 위례성설이 『삼국유사(三國遺事)』 등에 기록되어...
-
충청남도 천안시 아우내 3·1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과 그 가족의 독립운동. 병천 아우내 장터 3·1 만세 시위를 주도한 유관순(柳寬順)[1902~1920]은 천안 동면 지령리에서 아버지 유중권(柳重權)과 어머니 이소제(李少悌) 사이의 둘째 딸로 출생하였다. 1919년 3월 1일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을 때 유관순은 이화 여자 고등 보통학교 1학년이었고, 한...
-
소우리는 서북구 성거읍에 속하는 지역인데, 한때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배출한 마을이다. 이봉주 선수가 각종 대회에서 활약하면서 이 마을은 행정 지명보다는 ‘이봉주 마을’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이봉주 마을로 불리는 성거읍 소우리는 한적한 마을이다. 천안 도심을 빠져나와 이봉주 마을로 가다 보면, ‘얼마 후면 이봉주 마을에 도착하...
-
한말 광산에 대한 권리는 서양 열강들이 관심을 갖는 이권 중의 하나였다. 특히 천안의 직산 금광은 최대 금광 중의 하나로 일제의 이권 침탈의 주된 대상이었다. 일제의 직산 금광 침탈 과정을 통하여 일본 제국주의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다. 직산은 옛날부터 금의 산지로 이름이 나있었다. 직산 금광이 처음 역사에 등장한 시기는 고려 말 1277년(충렬왕 3)이었다. 원(元)나...
-
세계에서 유명한 대학 도시로는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미국의 보스턴, 오스트리아의 멜버른, 오스트리아의 빈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법정동에 가장 많은 대학이 자리한 곳은 충청남도 천안시의 안서동이다. 안서동에는 백석 대학교, 백석 문화 대학교, 상명 대학교, 호서 대학교가 있고, 인근 신부동에는 단국 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예로부터 삼남 지방에서 서울로 가...
-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전해오는 천안 삼거리의 유래 중 가장 대표적인 전설. 삼남의 분기점인 천안 삼거리는 늘 오고 가는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다반사인 곳이다. 이곳에는 경기 민요 가락 「천안 흥타령」과 능수버들의 유래에 대한 여러 종류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삼거리에서 이별하는 부녀나 부자 이야기’, ‘지나가는 과객과 삼거리 주막 처녀와의 사랑 이야기’, ‘헤어지고...
-
1989년에 조성된 아라리오 갤러리의 푸른 조각 공원은 예술성이 높은 조각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공원 내 각종 휴게 시설이나 녹지 공간과 어울려 천안 시민들에게 문화 향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터미널을 이용하는 많은 유동 인구에게 문화적 심미안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천안 터미널 일대는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터미널을 만들겠다는 계획으...
-
천안의 옛 이름은 ‘도솔’이라 하여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뜻이다. 그 뜻에 걸맞게 오늘날 천안은 산업 도시, 교육 도시, 문화 도시, 녹색 도시, 교통 도시를 지향하면서 급속하게 성장, 발전하여 인구 60만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이래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신라가 중앙...
-
호두나무는 고려 충렬왕 때 영밀공(英密公) 유청신(柳淸臣)이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호두의 묘목과 종자를 가지고 돌아와 고향인 천안시 광덕에 심으면서 전파되었다고 알려진 것이 1935년부터이지만 아직 정확한 근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 호두과자는 1934년 대흥동 천안역 앞에서 제과점을 경영하던 조귀금(趙貴金)·심복순(沈福順) 부부가 호두를 첨가한 실제 크기의 호두 모양 과자를 개발...
-
홍경사(弘慶寺)는 현종(顯宗)이 불행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안종(安宗) 욱(郁)을 기념하여 지은 사찰이다. 안종은 태조의 아들로 어머니는 신라의 왕녀이자 태조의 제5비인 신성왕태후(神成王太后) 김씨이다. 경종의 왕비인 헌정왕후(獻貞王后)가 과부가 되어 안종의 집 가까이 살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정을 통하게 되었다. 이에 안종은 사수현[경상남도 사천]에 유배되어 그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