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충청남도 보령 출신의 학자 정혁신의 시문집.

[개설]

『성당집(性堂集)』은 조선 후기 학자 정혁신(鄭赫臣)[1719~1793]의 저술을 외손자 김박연(金博淵)[1789~?]이 모아 편집하고, 손자 정호건(鄭浩乾)·정호곤(鄭浩坤)이 간행한 문집이다. 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1682~1751]의 학설을 이어받은 정혁신의 학문적 사상을 알 수 있다.

[저자]

정혁신의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명준(明峻), 호는 성당(性堂)이다.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였고 문예(文藝)가 뛰어났다. 생업을 돌보지 않고 학문에 힘을 쏟아 1764년 가족을 이끌고 보령 오서산(烏棲山)에 들어가 양성당(養性堂)을 짓고 공부하였다. 양성당에 머물며 자연을 노래한 시를 많이 남겼으며, 장재(張載)의 「서명(西銘)」을 강론하면서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1780년에 향사(鄕士)들이 경술(經術)로 천거하여 왕이 광릉참봉(光陵參奉)을 제수하였으나, 병을 핑계로 사양하였다. 1793년 성당정사(性堂精舍)에서 병사하였다. 남당 한원진의 학문을 따랐고, 한원진의 제자들에 의해 호서 지역에 남당의 학맥이 전파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성당집』은 1845년 외손 김박연이 유문을 편집하고, 손자 정호건·정호곤이 금속 활자로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성당집』은 금속 활자 정리자본(整理字本) 5권 2책으로, 광곽은 사주쌍변(四周雙邊), 반곽의 크기는 세로 23.1㎝, 가로 15.9㎝이다. 행자 수는 10행 20자, 주(註)는 쌍행(雙行), 어미는 상하향흑어미(上下向黑魚尾)이며, 책 크기는 세로 32.4㎝, 가로 21.0㎝이다.

[구성/내용]

『성당집』에는 매산(梅山) 홍직필(洪直弼)[1776~1852]이 지은 서문(序文)이 수록되어 있다. 권 1에는 시(詩) 98수, 권 2에는 서(書) 23편, 권 3에는 서(序) 2편, 제문(祭文) 5편, 행장(行狀) 2편, 정문(呈文) 4편, 권 4에는 잡저(雜著)로 자경문(自警文), 하락이수변화출입설(河洛理數變化出入說), 대학경의일득록(大學經義一得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에는 문인퇴기(門人退記), 호서암행어사심환지서계별단(湖西暗行御史沈煥之書啓別單), 전교(傳敎), 이조초기비지(吏曹草記批旨), 제문(祭文), 행장(行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문은 문인 조진호(趙鎭祜)[1793~1865], 이건운(李健運), 이문복(李文福), 박도환(朴道煥)[1841~1917], 이시덕(李時德), 이상문(李相文), 이예환(李禮煥)[1772~1837] 등이 썼으며, 행장은 외손 김박연이 썼다.

[의의와 평가]

『성당집』은 정혁신의 뛰어난 문장력과 높은 학문적 성취를 통해 남당 한원진의 학설을 지지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이어 많은 문인을 양성하여 보령 지역 남당학파의 학설 및 학맥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