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시대 경기도 용인 지역에 설치된 교통 통신 기관.

[제정경위 및 목적]

왕래하는 관료나 사신들을 접대하고 공문서를 전달하며 관수 물자를 운반하던 교통통신 기관 중 하나로, 조선 초기에 경기도 용인 지역에 금령역(金嶺驛)과 함께 설치되었다.

[관련기록]

『세종실록(世宗實錄)』·『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용인현읍지(龍仁縣邑誌)』(18세기 중엽)·『여지도서(輿地圖書)』·『용인군지(龍仁郡誌)』(1899) 등에 기록이 남아 있다.

[내용]

구흥역(駒興驛)은 읍치에서 남쪽으로 5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금령역과 30리 간격을 두고 있었고 금령역보다 규모나 이용도가 높았다. 원래 용흥(龍興)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곳을 지나던 하륜(河崙)이 역참의 땅이름으로 용흥은 적절하지 않다고 하여 구흥으로 고쳤다.

규모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여지도서』에는 대마(大馬) 3필, 기마(騎馬) 6필, 복마(卜馬) 2필, 노(奴) 26명을 보유했다고 한다. 『용인현읍지』(1871)에는 마호수(馬戶首) 7명, 말 7필, 위답(位畓) 45석 6두락, 밭 6석 1두락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용인군지』(1899)에는 73석 17두 5승락, 밭 78경(耕), 도조(賭租) 384석 12두, 태(太) 36석 5두 4승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