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C02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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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박종길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는 방답진 시절부터 풍수지리에서 이야기하는 명당이다. 그러나 명당이라고 좋은 것만 있지는 않았던지 나쁜 액을 물리칠 비보(裨補)가 필요했고, 삼정(三井)은 이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온다. 군내리의 풍수 이야기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알아보자.
군내리 뒷산인 아뒤산 계곡을 옥녀탄금혈(玉女彈琴穴)이라 하는데 이 계곡은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에서 흐르는 물이 마을 중앙을 지나 바다로 흘렀다. 옛날 한 지관이 하는 말이 이 마을에서 여자가 태어나면 미녀가 많지만 행실이 방정치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방답진성 축성시 남문을 짓고 문안에 유수지를 만들어, 바다로 바로 흐르던 물을 고이게 하여 동문 쪽으로 흐르게 하였는데 이것을 서출동류수문통이라 하였다.
돌산군이 창설될 당시에는 군청 소재지인 군내리를 중심으로 하여 지금의 남면과 화정면에 있는 여러 섬들을 악기에 비유를 했다. 풍수가들은 이들 섬이 전체적인 지형을 보면 개선장군을 맞이하여 축하연을 베푸는 형세라고 이야기했다. 그 형세를 풀이해 보면 군내리 뒷산은 천황봉이니 황제라 하고, 좌측에 신기리의 금병암을 병풍이라 하며 그 앞에는 장군봉과 투구봉이 있어 장군이 투구를 쓰고 대기를 하는 형국이라 했다.
황제 앞에는 옥녀가 앉아 있고 그 앞에 거문고가 있는데, 그 거문고는 지금의 송도이며 송도 앞에는 장구섬이 있다. 남면 화태도는 췻대요, 나발도는 나팔, 화정면 월호리는 징에 해당하고, 자봉도가 절검과 꽹과리, 두리도는 북에 해당하여 악기가 두루 배치된 셈이다.
여수시 남면 횡간도에는 채얼채라는 둑이 있는데 채얼은 옛 천막을 이르는 이름이니 이곳에는 구경꾼들이 앉아 있고, 안도는 기러기, 소리도는 솔개라 하여 기러기와 솔개가 춤을 추고 있으며, 금오도는 대해를 막는 둑이고, 작금리와 신기리 사이에 복병단이 있는데 이곳은 수위병들이 서 있고, 신기리는 신이 난 악사들이며, 대복리는 주최자이고, 예교리는 예리관원이라 하였다. 연회가 끝난 뒤 개선장군은 속세를 떠나 스님이 되어 바랑을 걸머지고 예교리 뒷산을 넘어갔는데 그래서 지금도 이 골짜기를 중바랑계라고 한단다. 풍수설에 의하면 이 골짜기도 명당이라 하여 예로부터 이곳에 묘를 많이 쓰고 있다.
군내리를 포함한 주변 섬과 마을의 지명에서 유사한 악기의 이름을 뽑아내고 군내리의 옛 터인 방답진의 역사와 연관된 수군들의 이야기를 배경삼아 풍수지리를 곁들인 설명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새터가 예사의 터가 아닌 영험스러운 터라는 설명을 하고 싶었던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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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