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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1831
한자 赤潮
영어의미역 Red Tid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정훈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바닷물의 색깔이 붉게 변하는 현상.

[개설]

적조 현상이란 식물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바닷물의 색깔이 붉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식물플랑크톤은 주변 환경이 좋아지면 빠른 속도로 분열하는데, 적조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색소는 바닷물의 색깔을 변하게 만든다. 적조를 일으키는 생물은 편모조류나 규조류가 대부분이지만, 유글레나류나 원생동물인 섬모충류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적조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는 1960년대 이후 시작되었다. 1961년 진해만 부근의 진동만에서 적조가 목격된 이래 1970년대에는 104건의 적조가 진해만 일대에서 발생했다. 이들 적조는 대부분 규조류에 의한 것으로서 그다지 큰 피해가 없었으므로 큰 관심거리는 되지 못했다. 그러나 1978년과 1981년에 와편모조류에 의한 적조가 발생하여 양식장에 큰 피해를 준 후, 적조에 대한 관심은 한층 고조되었다. 1981년 이후에는 발생 범위가 남해안 인근 해역에서 인천·울산·여수 등 전 연안으로 확대되었으며, 특히 1995년 이후 매년 남해안과 남동해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적조는 양식어장에 큰 피해를 끼쳤다.

[적조 발생 추이 및 특성]

여수 지역에서의 적조 발생은 조기 발생과 동시다발 확산, 고밀도 집적,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적조군이 저층에 다량 분포하여 육안으로 확인이 곤란하고, 육상 양식장의 피해가 가중된다는 점이다. 끝으로 여수 지역의 적조는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남해안 전해역으로 확산된다는 점이다. 특히 2003년 이후 적조 발생의 특성은 격년 단위로 지속 시간이 증가하여 많은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지속 시간이 20~30시간 정도였는데, 근래에는 40~50시간으로 증가하였다.

적조 피해에 대한 여수시의 대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관기관 간 밀착 정보 체제를 유지하며, 적조 승선 예찰을 강화하였다. 둘째, 유해성 적조가 발생했을 때에는 지도 공무원이 양식 단위별로 기동·배치되어 현장 점검 및 지도를 강화하였다. 셋째, 육상 양식어장 피해 예방 특별 대책반을 운영하여 적조 검경실 3개소에 주야 2개조를 편성하면서 적조 생물을 현미경으로 검경하였다. 적조 진행 상황 및 밀도, 활력 등을 신속히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현장 지도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으로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적조 발생 현황]

1. 코클로디니움 적조 발생

여수 지역은 2007년 7월 31일부터 9월 14일에 걸쳐 46일간 관내 전 해역에서 적조가 발생하였다. 출현종은 코클로디니움 폴리크릭코이디스(Cochlodinium polykrickoides)이며, 최고 밀도는 2007년 8월 11일 8,970cells/㎖로서 여수시 남면 유송리 송고에서 발생했다.

2. 특보 발령 사항

2007년에 적조로 인해 전라남도 여수시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7월 31일이다. 처음으로 적조가 발견된 것은 7월 7일로, 여수시 삼산면 초도에서 광도에 이르는 해역이었다. 최초 발견 이후 적조 지역이 점차 확산되자 여수시는 7월 31일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고, 더욱 확산되자 8월 7일 적조경보로 대체하였다. 적조 현상이 약화되자 9월 13일에 적조주의보로 바꾸었다가, 9월 14일 완전 해제하였다.

3. 적조 발생 특성

여수 지역은 예년에 비해 2007년 7월 말부터 수온이 0.5~1.5℃ 높아 빠른 출현을 보였다. 발생 초기부터 강한 풍속과 조류의 영향으로 외해(外海)보다 내만(內灣) 양식어장에 주로 확산·발생하였다. 8월 중순 이후 국지성 및 게릴라성으로 발생하여 9월 중순 수온 24.1℃부터 소강상태로 소멸하였다.

4. 적조 피해 상황

적조 피해 현황을 보면 여수시 돌산읍·남면·화정면 지역에서 21개 어가(漁家)에 피해를 주었다. 피해 어종은 돔류 외 5종으로 피해액은 5억 8200만 원에 달한다. 화정면 제도, 돌산읍 군내 일원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사육 중인 돔류(돌돔·참돔), 조피볼락 66만 7,567미가 폐사하였다.

최근 여수 지역의 적조 피해액은 2003년 43억 원, 2004년 1.2억 원, 2005년 9.1억 원, 2006년 0.3억 원, 2007년 5.8억 원으로 나타났다. 피해 원인은 강한 풍속과 조류의 영향으로 매년 외양(外洋)에 분포하던 고밀도 적조 띠가 2007년에는 내만(內灣) 양식어장으로 유입·발생한 데 있다.

2013년 적조 특보 현황으로서 7월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인근 해역 곳곳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주의보 기준치(㎖당 300개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적조는 화정면 월호~남면 송고월호수도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화정면 월항해역에서 280cells/㎖로 주의보 발령 기준(㎖당 300개체)에 육박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면 횡간에서 송고 사이에 산발적으로 저밀도 적조띠가 나타나고 있고, 금오수도월호수도를 중심으로 옅은 적조띠가 지속적으로 조류에 따라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적조 특보 현황으로서 전남지역에선 지속되는 폭염에 의한 고수온이 유지되면서 적조가 빠르게 확산되어 8월 16일 적조가 처음 출현한 지 하루만인 17일 오후 8시 고흥 외나로도에서 여수 돌산해역에 이르는 지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예찰선 36척, 방제선 15척, 대형바지선 1척, 어선 195척, 기타선 14척을 투입하고, 어업인 263명, 공무원과 유관기관 270명 등 연인원 533명을 동원해 총력방제에 나선 바 있다. 여수 화양 월호, 남면 화태수역은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8월 18일에 1㎖에 최고 787개였던 것이 8월 19일에 570개로 다소 낮아졌으며, 어업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2019년 적조 특보 현황으로서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측 종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측 종단 해역에 적조경보 발령이 내린 적이 있었다. 여수 해역에는 8월 초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관찰된 이래, 9월 10일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9월 26일에는 여수 남면~완도 신지면 해역으로 적조경보가 확대 발령됐다.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은 바닷물 1㎖당 적조생물 100개체 이상이다.

전라남도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로 선박 47척과 인력 200명을 동원해 가두리양식장을 중심으로 386톤의 황토를 살포했으며, 여수 연안은 적조 경보가 발령된 이후 추석 연휴 동안 12개 어가에서 숭어, 농어, 참돔 등 24만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피해액은 4억 1천여만에 달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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