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영덕 출신의 학자.

[개설]

박기봉(朴岐鳳)[1643~1712]은 이현일(李玄逸)의 문인이며, 유고로 『해은유고(海隱遺稿)』가 전한다.

[가계]

박기봉의 본관은 무안(務安), 자는 주단(周端), 호는 해은(海隱)이다. 박의장(朴毅長)의 5대손으로, 1643년 아버지 박징(朴徵)과 어머니 안동권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순천김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박기봉은 산림처사로 이름이 높았던 장인 권경(權璟)에게 처음 공부하였다. 후에 이현일 문하에서 퇴계학의 정맥을 계승하였다. 평생 벼슬에는 뜻을 두지 않고,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학문과 저술]

박기봉의 유고로는 『해은유고』가 전한다. 유고에는 스승과 학문과 수양 방법에 대해 질의응답한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해은기(海隱記)」에는 본인의 사상과 학문의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시문 가운데 「동도회고십육음(東都懷古十六吟)」과 「제포석정(題鮑石亭)」은 경주의 옛 모습을 회고하며 지은 것이다.

[묘소]

박기봉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덕군의 고산(孤山)에 있다. 묘갈명은 한말 의병장 권세연(權世淵)[1836~1899]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