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덕 출신의 학자.

[개설]

이태환(李台煥)[1697~1744]은 1733년(영조 9) 생원시에 입격하였으며, 안동에서 훈장(訓長)과 서원 원장(院長)을 맡는 등 강학에 힘썼다.

[가계]

이태환의 본관은 재령(載寧), 자는 공섭(公燮), 호는 성헌(惺軒)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증이조판서(贈吏曹判書) 이시명(李時明)이고, 할아버지는 이상일(李尙逸), 아버지는 이은(李檼)이다. 이은은 이융일(李隆逸)의 아들로 이상일에게 입후(入後)되었다. 어머니는 여주이씨 이광(李珖)의 딸이다. 부인은 의성김씨 김민행(金敏行)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태환은 1697년(숙종 23)에 이은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7세 때 아버지가 출타(出他) 중일 때에 김민행이 방문하였는데, 그때 자신을 맞이하는 이태환의 행동을 보고 김민행이 크게 될 인물이라고 감탄하였다. 그 인연으로 김민행은 이태환을 사위로 삼았다.

1733년에 생원시에 입격하였다. 이후 대과(大科)에는 응시하지 않고 수행에 전념하여 경서(經書) 및 성리서(性理書), 그리고 제자백가(諸子百家)에 이르기까지 탐독하여 그 본질을 체득하였다. 또 효우가 지극하여 음식이 생기면 형들에게 올렸고, 양친(兩親)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을 한스럽게 여겨 종가의 사당에 매일 새벽마다 배알하였다.

1738년 안동에서 서원을 훼철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태환은 당시 안동 사림의 장석(丈席)이었는데, 의리로 논쟁해야지 힘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동부사(安東府使)의 추천으로 안동훈장(安東訓長), 향교(鄕校)와 서원의 원장을 역임하며 강론을 하였다. 김성탁(金聖鐸)·김낙행(金樂行)과 교유하였고, 만년에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상정(李象靖)·이유원(李猷遠) 등과 학문을 토론하고 유림(儒林)의 중대사를 논의하였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성헌집(惺軒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