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경상북도 영천시를 비롯한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

[개설]

1948년 8월과 9월에 남북한 독립 정부 수립을 통해 한반도 분단은 공식화되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중국 대륙 공산화, 주한 미군 철수, 애치슨(Acheson) 선언, 남한 내 남로당(南勞黨)의 실질적 붕괴, 정치·경제적 혼란, 국군의 국방력 열세 등 자신들의 유리한 배경을 이용하여 6월 25일 남침을 강행함으로써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 1개월간 전쟁이 이어진다.

1950년 6월 27일 미국 대통령 트루만(Truman)은 미 해·공군으로 하여금 한국군을 지원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7월 7일 유엔은 맥아더(MacArthur)를 총사령관에 임명하여 16개국 유엔군 파견을 결정하였다.

이때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은 한국군 작전 지휘권을 맥아더에게 이양하였으며, 초반 압도적인 전세로 낙동강까지 남하했던 북한군은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으로 후퇴하게 되고, 서울과 삼팔선 수복 후 마침내 10월 26일 국군 제6사단이 압록강의 국경 지역인 초산(楚山)에 도착하고, 수도사단은 청진(淸津)까지 수복하였다.

그러나 중공이 11월 4일 ‘항미원조보가위국(抗米援朝保家衛國)’ 명분으로 한국전에 참전하자 전세가 역전되어 북한군은 1951년 1월 4일 다시 서울을 점령하였다. 1월 25일부터 유엔군은 반격을 재개하여 3월 14일 서울을 재탈환하고 3월 24일에는 삼팔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역공세가 이어졌다.

1951년 4월 맥아더 해임, 공산군 춘계 공세, 미국 정부의 제한전쟁을 목표 등 전쟁 지형이 변하면서 전황은 교착 상태에 빠져 들었다. 양측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휴전 문제가 구체화되어 난제 끝에 1953년 7월 27일에 휴전협정이 이루어짐으로써 막대한 피해만 초래했을 뿐 승자 없이 6·25 전쟁은 막을 내린다.

[6·25 전쟁과 영천]

6·25 또는 6·25사변이라 일컫는 6·25 전쟁 당시 영천 지역도 전쟁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바로 신녕전투와 영천전투가 대표적인 전투 사례다.

1950년 9월 5일부터 9월 13일까지 펼쳐진 영천전투는 국군 제2군단 예하 제8사단 및 증원 부대들이 영천을 점령한 북한군 제15사단을 8일간 공방전 끝에 격퇴하고 영천을 탈환한 전투였다. 영천전투는 국군 단독으로 전개한 반격 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낙동강 방어선에서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점이 된 전투였다.

1950년 9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벌어진 신녕전투는 국군 제6사단이 영천 지역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 제8사단의 공격을 저지시킨 방어 전투였다. 영천을 점령하고 있던 북한군 제15사단을 고립시켜 격파하는 계기가 되었고, 대구 점령을 목표로 하던 북한군을 격퇴하고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 토대를 마련해 준 의미 있는 전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