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44 |
---|---|
이칭/별칭 | 「훗사나 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
집필자 | 이원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9년 - 「양주지방의 민요고」에 수록 |
---|---|
채록지 | 구연자 거주지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
가창권역 | 경기도 양주시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
성격 | 서사 민요|유흥요 |
토리 | 창부 타령조 |
기능 구분 | 유희요 |
가창자/시연자 | 한원교 |
[정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에서 남편이 있는 여자가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한다는 유희요.
[개설]
「범벅 타령」은 남편이 없는 사이에 간부와 놀아난 아내를 타박하는 노래로 간부(姦夫)를 혼내고 아내를 혼낸 후 용서한다는 유희요로서 노래의 내용이 이야기처럼 전개되는 까닭에 서사 민요라고도 한다. 「범벅 타령」은 열두 가지 범벅 이름을 주워섬긴 데서 생긴 이름으로 경기 잡가로 불리기도 하는데, 토속적인 화자와 세련된 간부의 모습을 비교하여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9년 인천교육대학 기전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기전문화연구』 18호에 실려 있는 정동화의 논문 「양주지방의 민요고」에 수록되어 있다. 「범벅 타령」은 당시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비암리 주민 한원교[남, 56]로부터 채록한 것인데, 여타 다른 정보는 실려 있지 않다.
[구성 및 형식]
서사 민요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남편이 바람난 부인을 타박하는 노래인데 결말은 대부분 용서하는 것으로 끝난다.
[내용]
어야 둥근 범벅이야/ 둥글 둥글 범벅이야/ 이도령 잡술 범벅이냐/ 김도령 잡술 범벅일세/ 이도령은 본 낭군이요/ 김도령은 훗 낭군이라/ 기집년에두 행실을 알고/ 이도령 허시는 거동봐라/ 이방장사 나가신다고/ 면빗, 참빗, 족집게, 금화문/ 뒷동산으로 올라가서/ 엿만 보고서 나려오니/ 이도령없는 싹수를알고/ 깍은머리에 짓구를발라/ 양편으로 갈라붙여/ 금테안경 말정히닦아/ 고리에 걸어쓰고/ 능라로 양복을 쪽빼입고/ 한손에는 따라지수건/ 또한손에는 스카키[stick의 와음인 듯함]라/ 기또구두 말정히닦아/ 양고리에 걸었으니/ 한걸음 내놓고 앞보고 보고/ 두걸음 띄고서 뒤돌아 본다/ 멋쟁이로다 멋쟁이로다/ 요런대로 멋쟁이 또있을소냐/ 얼씨구 좋다 정말좋아/ 이도령 문전에 당도하니/ 산을넘고 물을건너/ 논을밭을 다지나서/ 이도령 문전에 당도하여/ 여보 여보 벗님네야/ 내가 왔으니 문열어라/ 눈치빠른 기집년보세/ 빨가나벗고 자든몸에/ 행기추마로 앞가려/ 육간대청을 건너서서/ 분합문열고 유리창문열고/ 신발짝을 까꾸로끌고/ 앞마당에 뛰어나가/ 중문을열고 대문을열어/ 김도령을 얼싸안고 하는말이/ 여보여보 벗님네야/ 때마쳐서 잘오셨네/ 들어나갑시다 들어나가요/ 두몸이 한몸되어/ 대문안에 썩들어슬제/ 대문을닫고 중문을닫아/ 안방안에 성큼성큼 들어서/ / 댓돌아래 신발을 벗어놓고/ 유리창문닫고 분합문닫고/ 육간대청 쏙들어가서/ 미닫이닫고 중문을닫아/ 안방에를 썩 들어서니/ 장희장연거정 구경을허니/ 쳐다보니 소라반장/ / 내려다보니 각장장판/ 백노지로다 도배를허고/ 황노지로다 국주지라/ 모본단 금침 원앙금침/ 쌍배게에 눈이부셔 못보겠네/ 빨가나벗고 닫읍시다 들어나가요/ 어느때나 되었는지/ 기집년이 허는말이/ 밤도늦고 야심헌데/ 시장기도 나실건데/ 무엇을 드릴거나/ 무어란말이 웬말이냐/ 나잘먹는건 범벅이라/ 범벅중에도 열두범벅/ 무슨범벅을 드리리/ 이월이라 씨레기범벅/ 삼월이라 쑥범벅/ 사월이라 느티범벅/ 오월에는 보리범벅/ 유월에는 밀범벅/ 칠월에라 수수범벅/ 팔월에는 꿈범벅/ 구월에는 귀리범벅/ 시월에라 무시루범벅/ 동짓달에 동지범벅/ 섣달이라 흰떡범벅/ 정월이라 달떡범벅/ 열두가지 범벅을/ 다배고 나니/ 손톱발톱이 다달았네[제보자: 광적면 비암리 주민 한원교]
[현황]
경기 잡가로 발전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분포되었다. 경상도에서는 「훗사나 타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서사 민요로 불리는 것을 경기 잡가에서 수용하여 대중적으로 성공한 편인 민요이다. 간부의 묘사를 보면 개화기의 변화에 따른 사회의 혼란상이 드러난다.
특별히 주인공과 간부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이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