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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35
한자 -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9년연표보기 - 『양주의 옛소리』에 수록
채록지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지도보기
성격 민요|노동요|공산 노동요|길쌈요
기능 구분 공산 노동요
가창자/시연자 김환익

[정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서 베를 짤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베틀가」는 부녀자들이 베틀에 올라앉아 베를 짜며 부르던 길쌈요로서 삼·모시 등을 원료로 하여 천을 생산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불리었다. 베를 짜는 작업은 밤이 늦도록 오랫동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작업의 성격에 맞게 긴 사설을 조용히 읊조린다. 사설에는 여성들의 관심이 반영된 서사적·교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향토자료총서 제2집 『양주의 옛소리』의 151~152쪽에 실려 있다. 「베틀가」는 당시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주민 김환익[남, 6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김환익은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유명한 소리꾼이다. 그는 양주향토자료총서 발간 작업이 진행될 때 양주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참여하였는데, 직접 자료를 채록하고 교정하였다고 『양주의 옛소리』에 밝히고 있다.

[구성 및 형식]

「베틀가」는 베를 짜는 과정을 묘사하는 부분, 베의 종류를 언급한 부분, 힘겹게 베를 짜는 여인의 외로움과 수심을 나타낸 부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렴구는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로 기록되어 있다.

[내용]

베틀을 놓세 베틀을 놓세/ 옥난간에다 베틀을 놓세/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양덕맹산 중세포요/ 길주명천 세북포로다/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반공중에 걸린 저달은/ 바디 장단에 다 넘어간다/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초산벽동 칠승포요/ 희천강계 육승포로다/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젊은비담 생팔주요/ 늙은비단 노방주로다/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황경나무 북바디집은/ 큰애기 손목에 다 놀아난다/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이 베를 짜서 누구를 주다/ 바디칠손 눈물이로다/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닭아닭아 우지를 마라/ 이 베를 짜기가 다늦어간다/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잉앗대는 삼형제인데/ 놀림대는 단독이로구나/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주야장천 베만짜면/ 어느시절에 시집을 가나/ 에헤요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노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북은 베틀에 딸린 기구의 하나로 날의 틈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씨실을 풀어 주며 피륙을 짜는 도구로 방추(紡錘)라고도 한다. 잉아는 베틀의 날실을 끌어 올리도록 매어놓은 굵은 줄로 종사(綜絲)라고도 한다. 잉앗대는 베틀에서 뒤로는 눈썹줄에 대고 아래로는 잉아를 걸어 놓은 나무이다. 눌림대는 베틀의 잉아 뒤에 있어 베의 날을 누르는 막대이다.

[현황]

「베틀가」는 소리를 아는 가창자들의 수적 감소와 옷을 직접 지어 입는 가내수공업이 사라지면서 노동요로서는 불리지 않고 있다. 반면에 긴 가사가 문학적으로 표현된 일반 민요로는 지금도 잘 불리고 있다.

[의의와 평가]

「베틀가」에서는 밤늦게까지 홀로 베를 짰던 과거 여인들의 외로움과 고독함이 묻어난다. 특히 베틀 각 부분에 대한 비유적 표현은 민요가 갖고 있는 가창 문화의 문학적 특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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