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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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回心曲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집필자 | 이원영 |
문화재 지정 일시 | 1998년 9월 21일 -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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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1년 9월 12일~13일 - 수원종합운동장 제7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우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9월 8일~9일 - 안양종합운동장 제9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노력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9월 14일~16일 - 성남종합운동장 제10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장려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0년 10월 5일 - 제5회 농협 문화 복지 대상 농촌 문화 부문 우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2년 4월 21일 - 제1회 정기 공연 |
채록지 |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가창권역 |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성격 | 민요|의식요|불가 |
토리 | 메나리토리[강원도 민요의 곡조]와 경토리[서북 민요의 곡조] |
기능 구분 | 장례 의식요|통과 의식요|성분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가창자/시연자 | 김인기 |
문화재 지정 번호 | 경기도 무형문화재 |
[정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에서 회다지를 하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회심곡」은 장례 의식에서 회다지를 할 때 달고 소리에 얹어 부르는 장례 의식요[성분요(成墳謠)]로서 백석읍 방성리 고릉말 주민이 충실히 전승·발전시켜 온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중의 하나이다. 하관을 하고 봉분을 다지는 과정에서 흙을 덮고 회를 섞은 흙에 반복적으로 달구질을 하여 묘 터를 굳게 다진다. 「회심곡」은 「자진 달고 소리」에 실어 부르는 애달픈 소리인데, 인생의 잘못된 것을 반성하고 착한 일을 권하기 위해 만든 불가(佛歌)의 일종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향토자료총서 제2집 『양주의 옛소리』의 87~94쪽에 실려 있다. 「회심곡」은 당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방성리 주민 김인기[남, 86]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회심곡」은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밖에 또 있느냐”로 시작하는데 사람의 탄생부터 죽기까지의 일생을 노래하고 있다. 작중 화자는 병을 얻게 되자 치료하기 위해 여러 방도를 찾아보지만 결국 죽게 되고 저승사자들이 당도하여 망자의 혼을 끌어내어 저승으로 데려간다. 대문 밖을 나선 망자는 사자들이 이끄는 대로 높고 깊은 데를 여러 날 걷다가 저승문에 당도하여 인정[돈]을 내라 할 때 돈이 없어 입고 있던 적삼을 벗어 준다. 그리고 열두 문을 들어가 열시왕을 만나는데 이들은 망자들에게 무섭고 두렵게 살아생전의 각종 공덕에 대해 심문한다. 활인 공덕, 어진 공덕, 월천 공덕, 중생 공덕 등이 있는데, 죄가 중한 망자들은 구렁이와 뱀들이 가득한 지옥으로 가 벌을 받기도 한다.
[내용]
군방네 군방네 군방네/ 네이/ 옛세력 버리지 말고/ 새법 내지말고/ 허튼소리 또한번 해봅시이더/ 네이/ 에헤이리이 덜고/ 에헤이리이 덜고/ 허나들에 허실지라도/ 에헤이리이 덜고/ 열스물에 허시듯이/ 에헤이리이 덜고/ 먼뎃사람 듣기좋게/ 에헤이리이 덜고/ 가깐데사람 보기좋게/ 에헤이리이 덜고/ 한벌두뺨 달고대를/ 에헤이리이 덜고/ 눈위에 번쩍들어/ 에헤이리이 덜고/ 쩌른팔을 길게뻗어/ 에헤이리이 덜고/ 창포밭에 잉어놀 듯/ 에헤이리이 덜고/ 장다리밭에 나비놀 듯/ 에헤이리이 덜고/ 병풍석을 안고돌며/ 에헤이리이 덜고/ 그는 그령허려니와/ 에헤이리이 덜고/ 무신소릴 하얄볼까/ 에헤이리이 덜고/ 회심곡을 하여보자/ 에헤이리이 덜고/ 세상천지 만물중에/ 에헤이리이 덜고/ 사람밖에 또있는냐/ 에헤이리이 덜고/ 이세상에 나온사람 / 에헤이리이 덜고/ 뒤덕으로 나왔습나/ 에헤이리이 덜고/ 불보살님 은덕으루/ 에헤이리이 덜고/ 석가여래 제도허여/ 에헤이리이 덜고/ 아버님전 뼈를빌고/ 에헤이리이 덜고/ 어머님전 살을빌어/ 에헤이리이 덜고/ 칠성님전 명을빌고/ 에헤이리이 덜고/ 제석님전 복을빌어/ 에헤이리이 덜고/ 이내일신 탄생허니/ 에헤이리이 덜고/ 한두살에 철을몰라/ 에헤이리이 덜고/ 부모은공 갚을쏘냐/ 에헤이리이 덜고/ 무정세월 여류허여/ 에헤이리이 덜고/ 인간칠십 당두허니/ 에헤이리이 덜고/ 망년이라 흉을보고/ 에헤이리이 덜고/ 구석구석 웃는모양/ 에헤이리이 덜고/ 애닯고 절통허다/ 에헤이리이 덜고/ 절통허구 통분허다/ 에헤이리이 덜고/ 실날겉은 이내몸에/ 에헤이리이 덜고/ 태산겉은 병이들어/ 에헤이리이 덜고/ 무르는니(‘부르느니’의 오타로 보임) 어머니요/ 에헤이리이 덜고/ 찾느니 냉수로다/ 에헤이리이 덜고/ 그환잘 구하랴하고/ 에헤이리이 덜고/ 재미쌀 서되서홉/ 에헤이리이 덜고/ 옥같이 씰코씰어/ 에헤이리이 덜고/ 명산대천 찾어가서/ 에헤이리이 덜고/ 상탕에 멱을감고/ 에헤이리이 덜고/ 중탕에 수족씻어/ 에헤이리이 덜고/ 고양밀 찌어놓고/ 에헤이리이 덜고/ 향로합에 불펴놓고/ 에헤이리이 덜고/ 촛대한쌍 벌여시고/ 에헤이리이 덜고/ 비나니다 비나니다/ 에헤이리이 덜고/ 부처님전 발원허고/ 에헤이리이 덜고/ 제석님전 공양헌들/ 에헤이리이 덜고/ 죽얼목숨 살을쏘냐/ 에헤이리이 덜고/ 열시왕에 부린사자/ 에헤이리이 덜고/ 어긋내긋 달아들어/ 에헤이리이 덜고/ 그환잘 구하랴허고/ 에헤이리이 덜고/ 의사불러 약을쓴들/ 에헤이리이 덜고/ 약덕이나 입을쏜가/ 에헤이리이 덜고/ 판수불어 독경헌들/ 에헤이리이 덜고/ 경덕이나 입을쏘냐/ 에헤이리이 덜고/ 무녀딜여 굿을한들/ 에헤이리이 덜고/ 굿덕이나 입을쏜가/ 에헤이리이 덜고/ 열시왕에 부린사자/ 에헤이리이 덜고/ 열시왕에 명을듣고/ 에헤이리이 덜고/ 한손에는 철봉들고/ 에헤이리이 덜고/ 오라사실 빗겨차고/ 에헤이리이 덜고/ 또한손에 배자들어/ 에헤이리이 덜고/ 활등같이 굽은길을/ 에헤이리이 덜고/ 살대같이 곧아와서/ 에헤이리이 덜고/ 닫은문을 박차면서/ 에헤이리이 덜고/ 성명삼짜 불러내니/ 에헤이리이 덜고/ 어내누가 나를찾오/ 에헤이리이 덜고/ 일가친척 많다한들/ 에헤이리이 덜고/ 어네누가 등장가며/ 에헤이리이 덜고/ 친구분이 많다한들/ 에헤이리이 덜고/ 어느친구 대신가리/ 에헤이리이 덜고/ 상탕에 하직허구/ 에헤이리이 덜고/ 신사당에 배회허여/ 에헤이리이 덜고/ 옛노인 이른말씀/ 에헤이리이 덜고/ 저승길이 멀다드니/ 에헤이리이 덜고/ 대문밖에 저승일세/ 에헤이리이 덜고/ 여보시오 사자님네/ 에헤이리이 덜고/ 신발이나 고쳐신고/ 에헤이리이 덜고/ 점심요기나 허구가세/ 에헤이리이 덜고/ 뉘명이라 거역허며/ 에헤이리이 덜고/ 뉘명이라 아니가리/ 에헤이리이 덜고/ 어서가자 바삐가자/ 에헤이리이 덜고/ 높은데는 깊어지고/ 에헤이리이 덜고/ 깊은데는 높어져서/ 에헤이리이 덜고/ 천방지축 몰아갈제/ 에헤이리이 덜고/ 이날저날 여러날에/ 에헤이리이 덜고/ 저승문을 당도허니/ 에헤이리이 덜고/ 인정달라 비는구나/ 에헤이리이 덜고/ 단배곯구 모은재산/ 에헤이리이 덜고/ 인정쓸 돈이없어/ 에헤이리이 덜고/ 적삼벗어 소원허구/ 에헤이리이 덜고/ 열두문을 들어가니/ 에헤이리이 덜고/ 열시왕이 분명허다/ 에헤이리이 덜고/ 무섭기두 한이없구/ 에헤이리이 덜고/ 두렵기두 그지없네/ 에헤이리이 덜고/ 열시왕이 분부허되/ 에헤이리이 덜고/ 이세상 나간후에/ 에헤이리이 덜고/ 무신공덕 허였으냐/ 에헤이리이 덜고/ 좋은밭에 원두놓아/ 에헤이리이 덜고/ 활인공덕 허였는가/ 에헤이리이 덜고/ 배고픈사람 밥을주어/ 에헤이리이 덜고/ 어진공덕 허였는가/ 에헤이리이 덜고/ 깊은물에 다릴놓아/ 에헤이리이 덜고/ 월천공덕 허였으냐/ 에헤이리이 덜고/ 높은산에 불당지어/ 에헤이리이 덜고/ 중생공덕 허였느냐/ 에헤이리이 덜고/ 이사람 들어봐라/ 에헤이리이 덜고/ 무슨데루 인도허랴/ 에헤이리이 덜고/ 대통령 될려느냐/ 에헤이리이 덜고/ 부장왕후 되려는가/ 에헤이리이 덜고/ 수원성추 말허여라/ 에헤이리이 덜고/ 너이들은 죄중허니/ 에헤이리이 덜고/ 지옥으로 가려는가/ 에헤이리이 덜고/ 구렁지옥 뱀지옥에/ 에헤이리이 덜고/ 네어디루 가려느냐/ 에헤이리이 덜고/ 수원성추 말허여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회심곡」 속에는 민간의 무속 신앙적 요소와 함께 불교적 신앙 요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열시왕이 지키는 저승의 열두 문, 열두 지옥과 높은 산에 불당을 지어 선업을 쌓는 중생 공덕은 민간의 불교적 신앙 문화를 보여 준다. 한편 사람을 구하는 활인 공덕,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는 어진 공덕, 깊은 물에 다리를 놓아주는 월천 공덕 등은 불교와 무속에서 모두 중요시하게 여겼던 중생 구제, 적덕(積德)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현황]
전통식 장례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필요로 하는 장례 의식 수요자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하여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전승자들은 보존회를 조직하여 전통적인 방식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전승·발전시키고 있다. 1991년부터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양주 상여와 회다지 소리 보존회’는 연1회 정기 공연과 각종 상설 관광 문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전통적 방식의 장례 문화 공연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외에도 양주 무형 문화재 투어 공연에 참여하고, 각종 사극 드라마와 민속 축제에 초청되는 등 대중에게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특성있는 가사와 곡조로 인해 주목을 받아왔다. 흔히 장례요는 상여 소리나 회다지 소리로 구연되는데 불가의 일종인 「회심곡」은 사람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일생을 애절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노래함으로써 죽음에 직면한 망자의 한을 대신하여 풀어준다. 그리고 가족이나 구경꾼들로 하여금 삶의 소중함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살아온 날들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