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양주향교에서 노인들을 예우하여 베푸는 잔치.

[개설]

본래 기로연(耆老宴)은 전통 시대에 나라에서 70세 이상의 관리들에게 봄가을에 베풀던 잔치였다. 기로연에서는 투호 놀이를 하였으며 청려장(靑藜杖)이라는 지팡이가 하사되었다. 청려장을 하사하는 것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병이 없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뜻이었다.

양주목의 수령들도 해마다 관청에서 비용을 대서 노인들을 모아 잔치를 베풀었다. 문묘 향배와 투호 놀이를 하였으며 궤장(几杖)[궤와 지팡이] 등 푸짐한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이는 유교에서 강조하는 경로사상을 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연로한 유림들을 위로하는 잔치였던 기로연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성균관과 전국 향교가 나서서 복원하고 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양주향교는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리고 경로사상과 충효 정신을 계승하고자 양주시의 후원으로 2002년 제1회 양주향교 기로연을 개최하였다. 이 행사에는 옛 양주에 속하는 양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구리시의 5개 시 유림들이 모여 진행된다. 2009년 9월 3일에 제8회 양주향교 기로연이 열렸고, 2010년 10월 27일에는 제9회 양주향교 기로연이 열렸다.

[행사 내용]

양주향교 기로연은 먼저 국민의례와 문묘 향배를 하며 참석한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투호 놀이를 한다. 매년 양주 권역에서 70세 이상의 노인이 참가하며, 양주시장이 노인들에게 지팡이를 선물한다.

[현황]

양주향교는 해마다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양주향교 기로연을 열고 있다. 제10회 양주향교 기로연은 2011년 10월 25일에 양주향교 명륜당 앞마당에서 개최되었다. 150여 명의 양주 유림들과 양주시장, 국회의원, 양주문화원장이 참석하여 노인을 예우하고 경로효친의 정신을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