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에 묘소와 신도비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평양. 고려 충선왕의 장인인 문하시중 조인규(趙仁規)의 4세손으로, 할아버지는 판도판서 조덕유(趙德裕)이고, 아버지는 조선의 개국공신인 평양부원군(平壤府院君) 조준(趙浚)이다. 부인은 태종의 둘째딸 경정공주(慶貞公主)이다. 자녀는 아들 조무영(趙武英)과 딸 넷을 두었다. 딸 하나는 문종의 처남이었던 김중엄(金仲淹)에게 출가하였다. 외손자는 『경국대전(經國大典)』 편찬 작업에 참여한 김뉴(金紐)이다.

[활동 사항]

조대림(趙大臨)[1387~1430]은 1402년(태종 2) 생원시에 합격하여 덕수궁 제공(德壽宮提控)에 임명되었고, 이듬해 호군(護軍)이 되었다. 그해 태종의 둘째딸 경정공주(慶貞公主)와 혼인하여 11월에 평녕군(平寧君)에 책봉되었다가 1406년(태종 6) 평양군(平壤君)으로 개봉되었다.

1407년(태종 7) 12월 한평군(漢平君) 조연(趙涓), 회령군(會寧君) 마천목(馬天牧)과 함께 용양·용기·용무사상호군(龍驤龍騎龍武司上護軍)을 책임졌다. 1408년(태종 8) 11월 겸좌군도총제(兼左軍都摠制)로 임명되었고, 그해 12월 김해 관노비 출신인 호군(護軍) 목인해(睦仁海)의 모반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심을 사서 의용순금사(義勇巡禁司)에 갇혔다. 지신사 황희(黃喜)가 심문한 결과 목인해는 아내가 조대림 집의 종이어서 자주 드나들었을 뿐, 죄가 없음이 밝혀져 풀려났다. 대사헌 맹사성(孟思誠)과 지평 박안신(朴安信)이 임금의 허락 없이 조대림을 심문하여 태종이 진노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409년(태종 9) 3월 병서강토총제(兵書講討摠制)가 되었고, 10월 좌군(左軍)을 맡았으며, 이어서 평양도 도절제사에 임명되었다. 조대림의 군권을 빼앗아야 한다는 관료들의 상소가 올라오자 임금은 사위 편을 들어 상소한 사람들을 귀양 보냈다. 1410년(태종 10) 7월 진하사(進賀使)로 중국에 파견되어 명의 북벌 성공을 축하하고 돌아왔다.

1411년(태종 11) 11월 태조의 어진(御眞)을 평양부에 봉안하였고, 한양에 돌아와서 흉년으로 굶주리는 서북면의 백성을 구휼하도록 하였다. 1416년(태종 16) 숭록대부로 품계가 오르고, 1417년(태종 17) 4월 경복궁 북동(北洞)에서 열린 삼공신 회맹제(三功臣會盟祭)에서 개국(開國)·정사(靖社)·좌명(佐命) 등 3공신을 대표하였다.

1418년(세종 즉위년) 8월 우금위 이번절제사(右禁衛二番節制使)로 임명되고, 9월 유후사(留後司)로서 명나라의 사신 접대 및 전별을 책임졌다. 1419년(세종 1) 12월 사은사(謝恩使)로 중국에 파견되었다. 1422년(세종 4) 9월 보국숭록 평양부원군(輔國崇祿平壤府院君) 책봉되었고, 1426년(세종 8) 6월 대광보국(大匡輔國)으로 품계가 올라갔다. 1430년(세종 12) 9월 12일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묘소]

경기도 양주시 남면 경신리 산26번지에 묘소와 신도비가 있다.

[상훈과 추모]

조대림이 죽자 세종은 3일간 조회를 열지 않았으며 곡식 70석, 종이 200권을 부조하고 강안(康安)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11월 12일에는 제사를 내렸다.